안규백 "유엔사 경비정전집행여단, 창설 안 한다…브런슨과 소통"
JSA경비대대·군사정전위 통합 '경비정전집행여단' 창설 보도 부인
3군 사관 총동창회 진실공방에 "현 체제 유지? 어렵다고 생각"
-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4일 유엔군사령부가 군사정전위원회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 업무를 담당하는 유엔사 경비대대를 통합한 '경비정전집행여단'을 창설한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특히 이는 유엔사와 정부와의 소통에 따른 것이라고 안 장관은 설명했다.
이날 조선일보는 유엔사가 최근 DMZ(비무장지대) 출입허가, 정전협정 위반 조사, 북한군 연락 등을 맡은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을 여단장으로 하는 경비정전집행여단을 출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보도했는데, 안 장관이 직접 이를 부인한 것이다.
여단 창설이 현실화하면 DMZ 통과 권한을 일부 가져오려는 정부와의 마찰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유엔사가 DMZ 권한 이양을 막기 위해 여단을 창설하려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는데, 안 장관의 부인에 따라 정부와 유엔사가 소통을 통해 일부 합의점을 찾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안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복귀 후 첫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엔사 경비여단 창설 여부에 대한 질문에 "유엔사 경비여단 창설과 행사는 아마 하지 않기로 서로 간에 이야기를 나누고 합의를 봤다"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창설 자체를 안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안 장관은 '최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과 직접 만나 '경비여단을 창설하지 말자'는 의견을 전달했나'라는 물음에 "브런슨 사령관을 언제 만났는지는 제가 확인해 줄 수 없지만, 수시로 소통하고 대화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한편 안 장관은 국군사관학교 창설(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문제에 대해 사관학교 총동창회와 만남 뒤 불거진 '진실공방'에 대해 "제가 사관학교를 통합하면서 현 체제를 유지한다는 말을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며 "기본적으로 저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안 장관은 지난 12일 오후 3군 사관학교 총동창회장 등과 1시간가량 만나며 국군사관학교 창설 문제에 대한 총동창회 측 의견을 청취했다.
이후 총동창회 측은 "(안 장관이 사관학교) 통합뿐만 아니라 현 체제(각군 사관학교 병립)를 유지하면서 개선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으로 검토하겠다고 (장관이) 말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면담에 동석한 국방부 관계자는 "장관께서 그렇게 답하지 않았다. '열린 자세로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한편 안 장관은 이날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로 사용했던 기존 국방부 청사로 돌아오면서 "지난 2023년 국정감사 당시 우리 군인들에게 '딱 3년만 기다려달라'라고 말한 기억이 난다. 그 약속을 지켰다"면서 "이 새 청사에서 남은 것은 그동안 55만 국방 가족이 일치단결해 국방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것만 남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차례의 국방부 청사 이동과 관련해 "국민의 혈세를 쓰지 말아야 할 곳에 낭비한 것이 매우 가슴 아프다"면서 "다시는 이 땅에 12·3 내란과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게 다 같이 민주 시민의 마음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고, 다시는 예산을 낭비하지 않도록 마음가짐을 다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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