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김구 선생 부인 최준례 여사 등 283명 독립유공자 포상

광복 81주년 계기…여성·노동자 등 대거 포함

서울 종로구 경교장에서 열린 김구 탄생 150주년 기념 특별전 '백범 김구, 세계의 가치가 되다'를 찾은 한 관람객이 광복 이후 김구의 삶과 독립운동 발자취를 조명한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 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국가보훈부가 광복절 제81주년을 맞아 김구 선생의 부인 최준례 여사 등 항일운동을 펼친 283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하겠다고 13일 밝혔다.

283명 중 건국훈장은 65명(애국장 19, 애족장 46), 건국포장은 29명, 대통령 표창은 189명이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올해 광복절까지 독립유공자로 포상된 인원은 총 1만 9059명으로, 건국훈장 1만 1999명, 건국포장 1600명, 대통령 표창 5460명이다.

이번 포상은 3·1운동 피살자 명부, 범죄인 명부 등 보훈부의 사료 수집 및 현지 조사를 통해 명단을 구성했으며, 그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문화 인물, 여성, 노동자 등이 다수 포함됐다.

명단엔 광산 광부로 만세 시위를 이끌다 순국한 김영호 선생(애국장), 항일영화 배우로 명성을 떨친 김덕린 선생(애족장), 김구 선생의 부인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활동을 지원한 최준례 여사(애족장) 등이 포함돼 있다.

김영호·김세철·남기석 선생은 일제강점기 충남·경기 남부권에서 광부로 일하다 1919년 3월 동료 100여 명을 이끌고 만세 시위를 이끌었다. 이들은 충남 천안시 입장면 양대리 소재 헌병주재소로 나아가다 일본 헌병의 총격에서 현장에서 순국했다. 이들의 활동은 3·1운동이 지식인뿐만 아니라 민족 전 구성원의 주도로 이뤄진 독립운동임을 보여준다.

'김염'으로 알려진 김덕린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무총장 김규식 선생의 처조카다. 1924년경 중국 상해에서 고모부 김규식이 운영하는 민족교육기관 남화학원에 재학하며 항일의식을 키우고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뒤에서 지원했다. 일본의 대륙 침략이 본격화된 1930년대 항일의식을 고취하는 영화에 주연으로 다수 출연했으며, 중국에선 '영화 황제'로 불리기도 했다.

최준례 여사는 1904년 김구 선생과 결혼했으며, 1911년 조선총독부가 황해도에서 활동하는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하기 위해 '안악사건'을 날조해 남편을 체포하자 4년간 옥바라지에 나섰다. 동시에 안악군의 안신여학교 교사로 활동하며 여성 계몽에 앞장섰으며, 1920년 상해 망명 이후엔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인 남편의 활동을 지원하며 '불온한 조선인'으로 지목돼 일제 감시를 받기도 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특별한 희생, 특별한 보상'이라는 기조 아래 독립에 온몸을 던진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온전히 기억·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