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아미타이거 L' 본격화…AI·로봇으로 야전정비 자동화

병력감소 대응해 드론배송·자율주행·예측정비 검토
정비 시간 감축·인력대체 효과 분석…2040년 최종상태 제시

지난 7일 세종시 육군종합보급창에서 열린 육군 군수 정책설명회 및 스마트 물류센터 운영 공개현장에서 팔레타이징 로봇이 물자를 집어 팔레트에 적재하고 있다. (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8.7 ⓒ 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육군이 인공지능(AI)과 로봇,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야전 정비 자동화에 나선다. 드론을 활용한 부품 배송과 AI 기반 예측정비, 웨어러블 근력보조 수트 등을 도입해 정비에 필요한 인력과 시간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한다.

12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본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야전 스마트 정비지원체계 구현을 위한 정비요소 자동화 전환 분석'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연구는 육군의 미래부대 구상인 '아미타이거'(ArmyTiger)가운데 군수(Logistics) 분야를 뜻하는 '아미타이거 L' 구현을 위한 것이다. 육군은 인구 감소에 따라 앞으로 실제 군수·정비지원 병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해 아미타이거 L 정책을 다듬고 있다.

육군은 특히 전차와 자주포 등 무기체계 발전으로 승무원 수는 감소했지만 부대 정비와 지원 능력은 이에 맞춰 충분히 개선되지 않았다고 보고, AI와 로봇 등으로 정비 업무를 자동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육군은 우선 AI 기반 소형언어모델(sLLM)과 머신러닝을 활용한 예측정비와 정비정보 관리체계 자동화를 검토한다. 민간의 AI·로봇과 정비장비 등 최신 기술 수준도 함께 조사할 예정이다.

물류 분야에서는 자동화 시스템과 드론 배송, 자율주행 운송수단, 팔레트 기반 적·하화 체계(PLS) 등의 활용 가능성을 살펴본다. 정비 현장에는 로봇과 자동화 공구, 웨어러블 근력보조 수트 등의 도입 여부를 연구한다.

아울러 보병·기갑·기계화보병·포병 등 부대 유형과 제대별로 적용 가능한 자동화 기술도 구분해 분석할 계획이다.

육군은 이미 군수 분야에서 자동화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7일 공개한 제1보급단 스마트 물류센터는 전체 물류 공정의 약 70%를 자동화하면서 현장 인력을 약 16% 줄이고 평균 물류 처리 기간을 8일에서 5일로 단축했다.

수송 드론과 PLS 등도 군수 현장에서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병의 근력을 보조하는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은 지난 7월부터 일선 탄약부대를 대상으로 실증사업이 진행 중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당장 도입할 수 있는 시설·장비와 중·장기적으로 도입해야 할 소요를 구분하고, 관련 법령·훈령 개정과 예산 반영 등 정책적 과제를 제시할 것"이라며 "최종적으로는 단기·중기 추진계획과 함께 2040년 야전 스마트 정비부대의 최종 모습을 제시하고, 연구 결과를 향후 중기사업계획 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