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UFS서 '진화하는 위협' 대비…정보·사이버·우주 역량 강화 모색
유엔사 회원국 11개국·70명 참가…고위 외교·군 대표 참관
윈터 부사령관 "北, 우크라전서 교훈 얻었을 것…억제 실패 대비해야"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올해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핵 및 재래식은 물론 정보·사이버·우주를 포함한 '전영역' 작전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된다. 유엔군사령부도 우크라이나·중동 전쟁에서 확인된 '진화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사이버·우주 등 새로운 영역에서 회원국 전문 역량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며 다국적 연합작전 지원 능력 강화를 추진한다.
한미는 10일 공동보도문을 통해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UFS 연습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미는 이번 UFS가 최근 전훈 분석 결과 등 현실적인 상황을 연습 시나리오에 반영하고, 연합·합동 전영역 작전을 포함한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UFS에는 유엔사 회원국 11개국에서 70명이 참가한다. 참가 인원들은 기존 유엔사 요원들과 함께 연습하며, 회원국이 보유한 정보·사이버 등 전문 역량을 실제 연합방위 체계와 어떻게 결합할 수 있을지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 유엔사 회원국 고위 외교·군 대표들도 연습을 참관해 위기 상황에서의 의사결정 절차와 대응 체계를 공유한다.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연습 기간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관찰한다.
이와 관련 스캇 윈터 유엔사 부사령관은 지난 6일 국방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정보·사이버·우주와 같은 새로운 영역에서 유엔사가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윈터 부사령관은 "이는 우리가 발전시켜 나갈 매우 중요한 기회"라며 "그 방향은 한국 측 파트너들과의 협의를 통해 확인된 필요를 바탕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사는 정전협정 이행과 유사시 회원국 간 전력 조정을 핵심 임무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전쟁 발생 시에는 회원국이 제공하는 병력과 의료·군수 지원을 조정해 한반도 방위 체계에 통합하는 역할을 맡는 것이다.
윈터 부사령관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우크라이나 전쟁 경험을 언급하며 변화하는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북한군 장병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했고, 그곳에서 얻은 교훈을 북한으로 가져갔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라며 "우크라이나나 이란과 같은 분쟁에서 나타나는 '진화하는 위협'에 대비할 수 있도록 모든 연습 기회를 활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우리는 모든 영역에서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윈터 부사령관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과 관련해 "억제가 실패할 수 있고, 하드파워 역량과 다수 국가의 의지에 투자해야 한다"라며 "준비태세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윈터 부사령관은 한미동맹의 구호인 '같이 갑시다'(Katchi Kapshida)와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 유엔사의 모토인 '하나의 깃발 아래'(Under One Flag)를 함께 언급하며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이 함께하고 침략에 맞서는 것이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억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유엔사는 이번 UFS에서 야외기동훈련(FTX)에 직접 참가하지는 않는다. 대신 본부급 훈련을 통해 연락체계와 협조 절차, 위기관리 프로토콜을 점검하고 유사시 회원국 증원전력을 통합하는 절차를 숙달할 예정이다.
윈터 부사령관은 "위협은 계속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정체돼 있을 수 없다"라며 "상호운용성은 우리가 한국에서 연습을 실시할 때마다 중점적으로 다루는 핵심 분야 중 하나"라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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