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기름 닦는 수입포 '재고 부족'…"장비 관리 강화·훈련 증가 영향"
차량 정비 일회용 세척도구 부족…부대예산으로 민간서 추가 확보
10월 올해 물량 보급 계획…보급 계약 시기 연초로 이동 방침
-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전차, 장갑차 등 중장비 기름때 제거에 사용하는 '수입포'가 지난해 말부터 부족해 육군의 일선부대에서 필요 물량을 민간에서 구입해 보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육군은 상급부대의 장비 관리 강화 지침, 훈련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정비 소요가 늘어나 수입포 소진이 빨라졌다며, 보급 전까지 일선 부대에서 수입포를 외부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예산을 추가 배정하고 있어 작전 수행에 제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육군 군수사령부가 관리하는 수입포는 지난해 11월 24일 재고가 고갈돼 추가 물량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
수입포는 전차, 장갑차, 자주포를 비롯해 군의 탑승장비를 수리할 때 발생하는 기름을 제거하는 부직포의 일종이다.
수입포는 일선 부대 수송부에서는 차량 정비 과정에서 피부에 묻은 기름때 제거할 때 휴지처럼 사용하기도 하는 키친타월 형태의 소모품으로, 전차와 자주포 포신 내부를 닦는 세척포나 개인화기 총강을 세척하는 총기손질포와는 그 형태와 용도가 다르다.
지난해 육군 일선부대는 수입포 총 6만 170개(롤)를 청구했지만 재고 고갈로 실제 5만 6000여 개만 지급됐다. 수요보다 4000여 개가 부족한 것이다. 올해까지 수입포 3만여 개 물량의 추가 청구가 들어왔지만 지급이 미뤄지고 있다고 한다.
육군은 "최근 일선부대의 장비 관리 강화 지침에 내려지고, 훈련이 늘어나면서 정비 소요가 늘어나 수입포 청구량이 늘어난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설명했다.
육군은 지난달 수입포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수입포 총 6만 8832개를 확보해 10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육군은 수입포가 부족한 부대의 경우 올해 초 배정한 '비보급품유지비' 예산으로 지역 민간업체나 납품업체를 통해 수요 물량을 구입하거나 대체제인 '수입지'를 확보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전차대대의 경우 700여만 원, 자주포대대의 경우 1000여만 원이 배정돼 있다.
육군 관계자는 "비보급품유지비 예산이 부족할 경우 추가 예산을 지원하고 있어 작전 수행과 대비태세 유지에 제한이 없다"면서 "야전 소요 증가를 고려해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고 방위사업청과 협의해 계약기간을 단축하는 등 일선 야전부대의 애로사항이 없게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육군은 수입포 재고 고갈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년부터 확보 물량을 8만 개로 확대하고, 매년 하반기에 체결하던 계약도 전반기로 앞당길 계획이다. 아울러 일선 부대에서 과도하게 물량을 청구해 비축하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실제 수요를 확인하는 등 재고 통제 절차도 강화할 방침이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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