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주한미대사, 공식 업무 개시…외교부 찾아 조현 장관 예방

신임장 사본 제출하고 공식 활동 개시
1년 반 동안의 주한대사 공백 해소…한미 관계 진척 기대

미셸 스틸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과 접견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8.4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한상희 기자 = 미셸 스틸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4일 외교부를 방문해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고 대사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스틸 대사는 조현 외교부 장관과 면담하고 앞으로 한미 간 주요 현안을 잘 풀어가자는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스틸 대사는 이날 오후 신임장 사본 제출 및 조현 외교부 장관과의 접견을 위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을 방문했다.

스틸 대사는 남편인 숀 스틸 변호사와 함께 밝은 표정을 지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한미 관계 현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대답하지 않았다.

스틸 대사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스틸 대사의 신원을 보장한다는 뜻의 신임장 사본을 강상욱 외교부 의전장에게 직접 제출했다. 신임장 사본을 제출한 스틸 대사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신임장 정본을 전하기에 앞서 3부 요인 접견 등을 제외한 공식적인 실무 활동이 가능하다.

이후 스틸 대사는 조 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미 관계의 전반적인 발전 방향을 비롯한 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틸 대사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성 김 전 대사에 이어 두 번째 한국계 주한미국대사다. 그의 부임으로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된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가 지난해 1월 이임한 뒤 1년 반가량 이어진 주한대사 공백 상황이 해소됐다.

공식 활동을 시작하는 스틸 대사는 양국 간의 관계를 조율하는 가장 가깝고 긴밀한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기업 차별 문제로 번진 쿠팡 문제, 3500억 달러의 대미투자합의 이행,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도입과 원자력 협정을 위한 안보협의 등 한미 간에는 여러 현안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이다.

1년 반가량의 주한대사 공백으로 속도가 나지 않았던 한미 관계 전반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스틸 대사는 조만간 이재명 대통령에게 신임장 정본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스틸 대사는 지난달 30일 입국 후 광화문광장과 남대문시장, 영락교회를 잇달아 찾으며 시민들과의 공개 소통에 나섰다. 공식 활동에 앞서 서울의 상징적인 장소를 찾아 시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한국 사회와 거리 좁히기에 나선 행보로 풀이된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스틸 대사의 부임과 관련해 "주한대사가 한미동맹과 한미 관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미 관계 강화와 한미 양국 국민 간 우정 증진 등을 위해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