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남성 비만율 11년 새 23%→31%…정상체중은 감소
병무청, 병역판정검사 295만건 분석해 국가통계 첫 공개
상위 10%, 체중 7.8㎏ 늘어…저체중보다 대사질환 위험 높아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나라 19세 남성의 비만 비율이 11년 사이 23%에서 31%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상체중 비율은 49%에서 41%로 감소해 청년층 체중 분포가 비만과 저체중 양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확인됐다.
병무청은 1996년생부터 2006년생까지 11년간 병역판정검사 자료 295만 건을 분석한 '한국인 19세 남성 건강지표'를 국가통계로 등록하고 앞으로 매년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통계는 대한민국 19세 남성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병역판정검사 자료를 토대로 구축됐다. 체질량지수(BMI)와 혈압, 혈당,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간 기능, 혈액검사, 우울장애 등 청년 건강을 보여주는 24개 지표가 포함됐다.
분석 결과 19세 남성의 평균 체중은 69.44㎏에서 73.37㎏으로 3.93㎏ 증가했다. 다만 체중 증가는 모든 청년층에서 고르게 나타나지 않았다. 체중 상위 10%의 평균은 11년간 7.8㎏ 늘어난 반면 하위 10%는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BMI 25 이상인 비만 비율은 23%에서 31%로 8%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정상체중 비율은 49%에서 41%로 8%포인트 낮아졌다.
비만 그룹은 저체중 그룹보다 수축기 혈압과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가 모두 높았다. 체중 증가와 함께 심혈관질환과 대사질환 위험 요인도 동시에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게 병무청의 설명이다.
이번 통계로 평균 체중 증가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청년 건강의 양극화가 확인됐다. 통계는 군 복무 적합성뿐 아니라 향후 국가 의료비와 만성질환 관리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병무청은 병역의무 이행에 필요한 신체등급 판정을 위해 동일한 절차와 기준으로 건강 상태를 검사하는 국내 유일 기관으로, 대한민국 남성 전체의 건강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병무청은 그동안 신체등급 판정에 주로 활용했던 병역판정검사 자료를 앞으로 청년 건강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인 19세 남성 건강지표는 국가통계포털과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매년 정기적으로 공개된다.
연구 등을 목적으로 원시자료 개방을 요청하면 개인정보를 비식별화한 뒤 공공데이터포털과 데이터 안심구역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홍소영 병무청장은 "한국인 19세 남성 건강지표를 국민 건강 증진과 미래 건강정책 수립을 뒷받침하는 국가통계로 지속 발전시키겠다"라며 "개인정보 침해와 기밀 자료를 제외한 원천데이터도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 개방하겠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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