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김 아세안 대사, "한미일 SMR 협력, 美 행정부 최우선 과제 논의"

케빈 김 "SMR, 한미일 전략적 협업 잘 보여줘…최우선 과제"
"아세안 내에서도 SMR 관련 논의…동남아 정부도 우선순위로 생각"

케빈 김 아세안 주재 미국대사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케빈 김 아세안 주재 미국대사가 최근 한미일 간 체결된 소형모듈원전(SMR) 협력각서(Memorandum of Cooperation·MOC)에 대해 "(미국)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대사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에서 논의된 여러 사안에 관해 설명했다.

김 대사는 "SMR은 미국 내에서도 성장 중인 산업이며, 이 지역과 전 세계의 에너지 수요를 감안할 때 미래 에너지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 이라며 "최근 세 나라가 체결한 MOU는 세 나라 간의 긴밀한 전략적 협력을 잘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한미일 SMR 협력각서와 관련해 "(미국)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임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진행 성과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와 언제 협력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민감한 사안이고 정부 간에 의견을 교환 중이기 때문에 자세히 언급할 수 없다"면서 "실질적인 논의는 어떤 형식이든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미·일 외교장관은 지난 7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SMR 배치에 관한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 협력 각서를 시작으로 미국의 원자로 설계·원천기술에 한국의 시공·제조 역량, 일본의 금융·정밀부품 경쟁력을 결합해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대규모 원전 시공·운영 경험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러시아와 중국이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미일은 우방국의 신뢰를 앞세운 외교력을 바탕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인도·태평양 지역 일부 국가와 한미일 기업의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을 놓고 초기 접촉이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아세안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일부 동남아 국가들과 SMR 협력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 대사는 아세안 국가들과의 SMR 협력 가능성에 대해 "아세안 내에서도 여러 정부와 이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동남아 정부도 이 사안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으며, 미국은 각국 정부와 협력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대사는 아세안 국가를 전폭 지지하겠다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아세안과 100% 함께한다. 이것이 미국의 정책"이라며 "동남아시아는 21세기 경제 성장의 엔진이 될 것이며, 미국은 이 지역의 성장과 안정, 번영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은 아세안이 중국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존중한다"며 "미국은 필리핀에 대한 조약상 의무를 계속 이행하고, 국제 해상로가 개방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모든 국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