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차량·수상정이 스스로 역할 분담…합참, '피지컬 AI' 연구

우크라이나전·중동전 AI 기반 무인체계 복합 활용 확산 추세
복수 피지컬 AI 자율 상황 인식~역할 조정 자율협업 청사진 준비

해병대 전투실험대대가 경북 포항 정천리 훈련장에서 무인 차량을 활용한 위험지역 작전 간 정찰임무를 수행하는 모습. (해병대1사단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9.24 ⓒ 뉴스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에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무인체계를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확산하자 우리 군도 서로 다른 무인기와 무인차량, 무인수상정이 스스로 정보를 공유하고 역할을 나눠 임무를 수행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24일 군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최근 '피지컬 AI 기반 다수 이기종 무인체계 자율협업 체계의 군 적용 및 확산 방안 연구'를 용역 발주하고 연구 수행기관을 모집하고 있다.

합참은 "무인체계의 필요성과 효용성이 입증되고 있고 병역 자원 감소에 따라 광범위한 지역을 효과적으로 감시·신속 대응할 수 있는 지능형 무인체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민간 영역에서는 피지컬 AI를 기반으로 다수 무인체계의 '자율협업', 실시간 의사결정에 활용하고 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자율협업은 유무인 전력 또는 다수의 AI 에이전트(생성형 AI 기반으로 스스로 사용자의 목표를 이해하고 계획을 세워 외부 도구를 활용해 능동적으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가 중앙통제 없이 '자율적으로' △상황 인식 및 판단 △전력 또는 AI에이전트 간 상호정보 공유 △역할 조정 등을 수행하는 능력을 말한다.

'2024 드론쇼 코리아'에서 대한항공 부스에 올해 양산에 착수한 중고도무인기(MUAV) 모습.. 2024.3.6 ⓒ 뉴스1 윤일지 기자

합참은 "현재 군에 도입되는 무인항공기(UAV), 무인차량(UGV), 무인수상정(USV) 등 무인체계는 개별 체계 중심의 전용 지상통제시스템(GCS)을 통해 각자 독립적으로 운용 중인데, 체계별 프로토콜 차이로 인해 연동과 협업에 한계가 있고 운용자의 직접 통제에 의존하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다수 무인체계를 동시에 운용할 경우 운용자의 인지 부하, 지휘통제 복잡화로 인해 작전 효과를 극대화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합참은 지난해 2월부터 10개월 동안 서로 다른 무인체계 연동 기술을 활용한 통합관제시스템의 작전효과와 실전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합참은 이번 연구를 추진하며 서로 다른 피지컬 AI 무인체계가 자율협업하는 청사진과, 이를 경계작전과 대테러작전 등 시나리오별로 자율협업 체계를 구현할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무인장비 자율협업 체계를 군에 적용하기 위한 군사교리, 부대편성, 교육훈련, 시설 및 장비 등 전투발전요소도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향후 이를 군에 적용·확산하기 위한 로드맵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합참은 향후 육·해·공군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자율협업 체계를 개발할 때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하는 한편, AI 기반 무인체계 정책·교리 발전을 수립할 때도 참고할 예정이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