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의료영상 시스템에 비인가자 접근…8GB 정보 유출 가능성(종합)
6개 군병원서 비인가자 침투 정황…개인 신상·의료 정보 열람
통신 포트, 보안에 취약한 상태로 운영…재발 방지 대책 강구할 것
- 김예원 기자,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김기성 기자 = 군 병사부터 장성까지 이용하는 국군의무사령부의 모바일 의료영상 저장 전송 시스템(PACS)에 비인가자가 침투해 8기가바이트(GB)가량의 의료 정보에 접근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는 엑스레이(X-RAY) 기준 1000장 내외의 규모로, 국방부는 시스템 운용의 미비점을 확인해 보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실과 군 당국에 따르면 2025년 11~12월 고양·양주·포천·강릉·구리·대구 총 6개 군 병원이 사용 중인 PACS에서 비인가자 접근 시도가 있었다. 해당 사실은 지난 4월 13일~17일간 방첩사령부 주관으로 실시된 중앙보안 감사에서 식별됐으며, 국군방첩사령부가 사이버작전사령부와 공동으로 조사 및 분석을 실시한 결과 개인정보 열람을 통한 유출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PACS는 격오지 등 군부대 외부에 있는 의료진이 휴대전화 등으로도 쉽게 환자의 의료 영상을 열람할 수 있게 돕는 프로그램이다. 각 군 병원이 개별 운영하는 서버를 통합한 아카이브로, 군 장병 및 장성뿐만 아니라 민간인의 정보도 포함돼 있다. 침투 당시 PACS에는 총 115만 명분의 영상 데이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인가자가 열람한 유출 추정 정보는 성별, 나이, 진료 일자, 자기공명영상장치(MRI)·컴퓨터 단층촬영(CT)·엑스레이(X-RAY) 등 의료영상이다. 유출 규모인 8GB는 접속 통신량을 추정한 것으로, 가장 용량이 작은 영상정보인 엑스레이 기준 1000장 내외의 규모로 파악됐다.
비인가자는 PC 컴퓨터를 통해 해외 여러 국가의 IP로 접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회 접속이라는 점에서 특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해당 수법은 해커들이 신원을 숨기고 추적을 회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형적인 방식이라는 점에서 인터넷 공격 또는 정보 유출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국방부는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일단 비인가 접속으로만 확인됐으며, 유출 등 부문은 정황이나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확인된 바 없다"라며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한 뒤 모바일 시스템 재개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군 당국은 4월 14일부터 운영 중인 모바일 PACS 서비스를 중단시켰으며, 국방부는 관련 내용을 사이버작전사령부와 방첩사령부로부터 보고받고 지난 6월 국방사이버 합동조사팀을 꾸려 조사를 진행했다. 군 당국은 해당 프로그램이 초기 운영 단계인 만큼 통신 포트가 보안에 취약한 상태로 관리됐다고 판단,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의무사령부 및 각 병원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을 게시했으며, 연락처가 확인된 개인에게 이를 순차적으로 통보했다"라며 "군은 조사 결과에 따라 재발 방지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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