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세출위, 국내 조선소 연달아 방문…韓 군함 건조 역량 파악
지난 10~11일 HD 현중·한화오션·삼성중공업 조선소 방문
- 김예원 기자,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김기성 기자 = 미국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회 관계자들이 최근 국내 조선소들을 방문해 함정 건조 역량 등을 직접 살펴본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미 하원 세출위 국방소위 관계자들과 주한미국대사관 인사 일행들은 지난 10~11일 사이 HD현대중공업(329180) 울산조선소와 한화오션(042660) 거제 조선소, 삼성중공업(010140) 거제조선소를 찾아 건조 현장을 둘러봤다.
10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선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급(KDX-Ⅲ Batch-Ⅱ) 3번함 '대호김종서함' 등을 살펴봤으며, 11일 한화오션 거제 조선소에선 호위함인 충남급(FFX Batch-Ⅲ) 5번함 '평택함'과 잠수함인 장영실급(KSS-Ⅲ Batch-II) 2번함 '서희함'의 건조 현장을 둘러본 뒤 브리핑도 받았다고 한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도 급유함 등 전반적인 건조 상황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진다.
세출위 국방소위는 미 하원에서 국방 예산 지출을 심의하는 곳으로, 이번 방문은 한국 조선업계의 함정 건조·설계 역량을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세출위 국방소위는 최근 해외에서 선박을 건조할 시 전투용 함정을 제외한 비(非)전투용 해군 함정엔 자국 예산을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2027년도 국방예산법안 초안을 지난달 24일 통과시킨 바 있다.
최근 미 정부는 자국 해군 전력 재건을 위해 한국과의 조선 협력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한국을 비롯한 해외 건조 선박을 구매할 의사가 있음을 여러 차례 피력해 오고 있다.
지난 5월엔 미 국방부(전쟁부)뿐만 아니라 국무부, 상무부 관계자들도 조선소 현장 방문을 추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열린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 줄 수 있느냐"고 언급한 바 있으며, 지난 7일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공식 환영 만찬에서 다시 만나 군용 선박 건조 협의를 이어가기도 했다.
전쟁부와 해군은 최근 전투함과 급유함에 설계·건조 능력에 대한 정보 요청서(RFI·Requests for Information)를 보냈으며, 삼성중공업을 포함한 조선 3사에 중형 함대 급유함 관련 별도 RFI도 발송한 것으로 전해진다. 3사는 미 측의 요구 사항에 회신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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