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공격헬기 '아파치' 성능 개량 사업, 또 사타에서 제외

롱보우 레이더 추가 탑재 등 포함…'헬기무용론' 여파인 듯

28일 경기 포천 소재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2026 합동화력훈련'에서 AH-64E 아파치 공격헬기가 기동을하고 있다. 2026.5.28 ⓒ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육군의 최신 공격헬기 '아파치'(AH-64E) 성능 개량 사업이 사업타당성조사(사타) 재검증 대상으로 선정되지 않아 사실상 무산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군 당국은 2010년 도입한 아파치 36대에 롱보우 레이더를 추가 도입하고 사격 통제체계를 최신화하는 8000억 원 규모의 성능개량사업을 추진 중이다. 롱보우 레이더는 아파치 헬기가 은엄폐 상태로 적을 탐지하게 하고 100개 이상의 표적을 동시 탐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장비로, 최신 레이더는 대드론 기능이 대폭 강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해당 사업이 이번에도 사타 재검증 대상에 선정되지 않음으로써 연내 통과 및 미국 업체와의 계약이 어려워졌다. 2022년 방위사업추진회에서 2027년까지 사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의결했지만, 지난해부터 3차례 연속 사타에서 제외돼 사업 성사가 불투명해진 것이다.

사업이 이처럼 지연되는 배경엔 현대전에서 무인기의 효능이 크게 부각되면서 제기된 '헬기 무용론'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헬기가 드론 요격에 효율적이라는 반론, 아파치 헬기의 노후화로 통상 3분의 1가량은 수리로 인해 작전 투입이 어렵다는 현실을 고려하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사청 관계자는 "성능 개량 사업은 현재 미 정부와 협상 진행 중"이라며 "기획예산처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사업을 신속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