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몽골의 슈바이처' 이태준 기념공원 관리보존 MOU
의열단·상해 임정 독립운동자금 지원…몽골 마지막 칸의 어의 활동
-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국가보훈부는 지난 9일 몽골 환경기후변화부와 독립운동가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에 대한 보존·관리와 방문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태준 선생은 1909년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 사건에 연루돼 일제에 의해 체포당했고, 이후 조선총독부의 서북지역 항일운동 탄압 사건인 '105인 사건'을 계기로 중국으로 망명해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하는 등 후방 지원을 이어간 인물이다.
그는 1914년 몽골로 이동해 약산 김원봉이 조직한 독립운동단체 의열단과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 등의 독립운동자금을 후원하고, 접촉성 질환 퇴치를 위한 의료 활동을 진행하며 몽골의 마지막 칸인 보그드 칸의 주치의로 활동했다.
몽골 정부는 그의 의료 활동 공로를 인정해 1919년 최고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태준 선생은 1921년 러시아 내전 당시 백군에 의해 피살됐다. 정부는 1990년 이태준 선생의 공로를 기려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한국과 몽골 정부가 체결한 이번 양해각서는 우리 정부의 독립운동사적지인 이태준 기념공원의 항구적 보전·관리와 방문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확대해 양국 보훈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양국 정부는 이태준 기념공원 보존·관리 등을 위한 정례회의를 열고, 공식 연락관 지정 및 유관기관·민간단체 협력을 추진하는 등 실질적인 교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몽골 국빈 방문에 동행한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몽골 정부와의 양해각서 체결은 머나먼 타국 땅에서 조국의 독립과 보편적 인류애를 실천한 이태준 선생의 발자취를 보존하고 양국 연대의 역사를 미래세대에 온전히 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보훈을 통해 몽골과 미래 협력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0일 오전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과 그의 가묘를 참배하고 기념관을 시찰했다. 이 대통령의 방문은 지난해 기념관 개관 이후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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