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군사기지" 림팩서 위용 드러낸 美 핵항모 '루스벨트함'[르포]

[림팩 2026] '축구장 3배' 비행갑판에 함재기 최대 90여대 수용
"무인 선박, 림팩 훈련에 사용할 것…中 SLBM 발사로 훈련 변동 없어"

6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에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이 정박해 있다. 2026.07.06 ⓒ 뉴스1 김예원 기자

(호놀룰루=뉴스1) 김예원 기자 = 6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기지 부두. '2026 환태평양 훈련'(RIMPAC·림팩) 참가를 위해 전 세계 함선들이 총집결한 이곳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CVN-71)이었다.

'걸어다니는 군사 기지'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막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이 전력은 미 해군 3함대사령부의 작전 통제를 받는 제9항모강습단(CSG-9) 소속으로 이번 림팩 훈련에 함께하며, 정조대왕함 등 한국의 전력과도 연합 작전을 수행할 예정이다.

2026 환태평양훈련이 진행 중인 7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에 정박한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비행갑판이 취재진에게 공개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7 ⓒ 뉴스1
2026 환태평양훈련이 진행 중인 7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에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이 정박해 있다. (국방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7 ⓒ 뉴스1

루스벨트함은 1986년 취역한 미 해군의 4번째 니미츠급 핵항모다. 길이 333m, 폭 77m의 크기를 자랑하며, 만재배수량은 10만 톤급에 달한다. 비행갑판은 축구장(7140㎡)의 3배가량으로, 고정익 항공기 등 9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2년엔 영화 '탑건: 매버릭'의 촬영 장소로 사용됐으며, 2024년 6월엔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해 위용을 과시하기도 했다.

6일(현지시간)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함교에서 바라본 갑판 위 함재기들. 2026.07.06 ⓒ 뉴스1 김예원 기자

이날 미 해군이 공개한 비행갑판 및 격납고에선 대표 함재기인 '슈퍼 호넷' 전투기(F/A-18), 항모의 눈이라 불리는 '호크아이' 조기경보기(E-2D), 적의 대공 레이더 및 통신 장비를 마비시키는 전자전기 '그라울러' (EA-18G) 등 주요 전력이 취재진을 맞이했다.

비행 전력의 이동 및 배치 현황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항모 함교에서 갑판을 내려다보니 한 눈에 수십 대의 전투기가 시야에 들어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026 환태평양훈련이 진행 중인 7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에 정박한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비행갑판이 취재진에게 공개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7 ⓒ 뉴스1
2026 환태평양훈련이 진행 중인 7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에 정박한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격납고가 취재진에게 공개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7 ⓒ 뉴스1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루스벨트함은 최근 중형 무인수상정(MUSV) '시호크' 등 무인 전력을 함대의 일원으로 배치하기 위한 준비 및 훈련에 착수하는 등 유·무인 복합체계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장에서 무인 전력 공개는 별도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윌리엄 매티스 루스벨트함장(대령)은 "우리 항모의 공격 부대는 가장 진보한 전력 중 하나"라며 "무인 선박도 도입하고 있으며, 이는 이번 림팩 훈련에서도 사용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2026 환태평양훈련이 진행 중인 7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에 정박한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비행갑판이 취재진에게 공개되고 있다. 함교에서 바라본 모습. (국방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6.7.7 ⓒ 뉴스1
2026 환태평양훈련이 진행 중인 7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에 정박한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이 취재진에게 공개되고 있다. 내부 모습. (국방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7 ⓒ 뉴스1

한편, 이날 현장에선 중국 인민해방군이 전날인 5일 림팩훈련 기간 중 태평양 공해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사실이 주목받기도 했다. 매티스 함장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훈련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냐는 취재진 질의에 "훈련 변동 사항은 예정돼 있지 않다"라고 답했다.

올해 림팩은 전세계 총 30개국이 함께하며, 이는 참가국 기준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수상함 30여 척과 잠수함 5척, 항공기 200여 대, 병력 3만 명이 이번 훈련에 동참한다.

6일(현지시간) 윌리엄 매티스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장(대령)이 비행 갑판 위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07.06 ⓒ 뉴스1 김예원 기자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