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지상군 참전한 에티오피아 '강뉴부대', 합창단 구성해 방한

LG 후원으로 성사…잠실야구장·국회 등 공연 예정

강뉴합창단. (국가보훈부 제공)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6·25전쟁의 유일한 아프리카 지상군 참전국인 에티오피아 '강뉴부대' 참전용사 및 후손으로 구성된 '강뉴합창단'이 대한민국을 방문한다.

21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이번 방한은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 초청으로 성사됐으며, LG의 항공권, 숙박비 등 체류비 후원으로 진행된다. 합창단은 22일부터 7월 27일까지 36일간 한국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병한 국가다. 하일레 셀라시에 당시 황제는 최정예 황실근위대를 선발, '적을 괴멸시키는 자'라는 뜻의 '강뉴'(Kagnew)라는 부대명을 하사했다.

강뉴부대는 6·25전쟁에서 253전 253승이라는 백전백승 신화를 썼다. 이 과정에서 122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방한단 중 유일한 참전용사인 테스파예 옹은 1953년 4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6·25전쟁에 참전했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이자 강뉴합창단원인 아멘 부카예후 양은 2024년 민간 단체의 도움으로 심장병 수술을 받아 새 생명을 얻은 마흐렉 부카예후의 친동생이다.

강뉴합창단은 24일 국회에서 열리는 국제 보훈·평화 프로젝트 음악회를 시작으로 잠실 프로야구 애국가 제창, 6·25전쟁 76주년 행사, 유엔 참전국 미래세대 교류캠프 발대식, 라디오 출연, 그리고 7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 공연까지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또 방한 기간 민·관 및 보훈단체가 준비한 환대 및 체험 행사도 경험할 예정이다. 26일엔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의 초청으로 서래나루 보트 체험과 치킨데이 행사가 열리며, 30일부터 2박 3일간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가 주관하는 한·에티오피아 대학생 교류 행사 발대식과 전적지 탐방을 진행한다.

7월 3일엔 진관사 주지 스님과의 사찰 투어 및 오찬, 유엔 참전국 미래 세대 교류캠프 발대식 공연 일정을 소화한 후 8일엔 대한민국상이군경회가 마련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 견학과 태권도 수련을 통해 한국의 얼과 문화를 경험한다. 방한단은 중앙보훈병원과 부산 유엔평화공원 방문도 추진한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75년 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투혼을 발휘했던 에티오피아 강뉴부대 영웅의 고귀한 희생은 오늘날 자유와 평화의 초석"이라며 "후손들의 방한과 아름다운 합창을 통해 양국 미래 세대가 우정의 가치를 나누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