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곧 열리나…이란 "선박 통과 곧 시작, 韓 선박도 대상"
이란 당국에 통항 요청서 제출해야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이란이 미국과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절차에 착수했다.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 24척도 곧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한 이란대사관 관계자는 19일 뉴스1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통과가 며칠 내 시작될 예정"이라면서 "한국 선박도 대상에 포함된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는 전날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희망하는 상선은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을 통해 사전에 통항 요청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란 측은 접수된 요청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종전 MOU에 따른 후속 조치다. MOU에는 서명일로부터 60일 동안 선박들이 통항료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이란 정부가 보장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단, 이란 측이 해협 인근에 설치된 기뢰를 제거하는 등 안전한 운항을 위해 30일 이내로 관련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도 MOU에 포함돼 있어 실제 운항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머물고 있는 한국 선박 24척도 선사별로 통항 허가를 신청한 뒤 순차적으로 해협을 빠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는 국내 선사들에 개별 신청 절차를 진행하고 결과를 공유해 달라고 안내했으며, HMM을 비롯한 주요 국적 선사들도 접수를 마쳤거나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선사들의 신청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선박 운항이 재개될 경우 실시간 교신 체계를 가동해 항해 안전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란의 기뢰 제거 작업 전 출항이 허가된 선박들은 기뢰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이란 측 대체 항로를 이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발이 묶인 전 세계 선박은 최대 1000척 안팎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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