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 개선 기류 지속...하반기 고위급 소통 예정
11개월 만에 한중 국장급 협의 개최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한중 양국이 올해 1월에 열린 정상외교를 계기로 복원된 관계 개선 흐름을 이어가며 하반기 고위급 교류를 지속하기로 했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으로 북중 밀착이 주목받고 있지만, 양국은 외교·안보와 경제·문화 협력 등 양자 현안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며 관계 관리에 방점을 찍었다.
남진 외교부 동북·중앙아시아국장과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국장은 전날인 17일 서울에서 한중 국장급 협의를 개최하고 양국 관계 현안을 논의했다. 남 국장은 18일 "양측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양 정상의 상호 국빈 방문을 통해 형성된 한중 관계 전면 복원 추세를 공고히 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협의는 지난해 7월 이후 약 11개월 만에 열린 한중 국장급 협의다. 한중 국장급 협의는 양국 간 주요 현안과 상호 관심사를 논의하고 고위급 교류를 조율하는 실무 협의 채널로 활용돼 왔다. 지난해 7월 협의에서는 서해 구조물 문제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한중 정상회담 추진 방안 등이 논의된 바 있다.
남 국장은 "올해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고위급 교류의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외교·안보, 경제·문화, 인적 교류 등 분야에서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자는 의지를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양측은 정상회담 후속사업으로 추진 중인 중국 판다의 한국 도입과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 사업의 진행 상황도 점검했다. 남 국장은 "양국 국민 간 우호 증진 관련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북중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다. 남 국장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전략적 소통이 있었다"며 "우리는 북중 관계 발전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고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 지속을 당부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이번 협의가 중국 측이 시 주석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가 아니었다고 설명해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제한적 논의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의에서 양측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 문제도 논의했다. 이 당국자는 "고위급 교류와 관련한 이야기를 했고 그런 맥락에서 왕이 부장 방한에 대해서도 협의했다"며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한한다는 공감대 아래 계속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왕이 부장의 방한은 당초 올해 1분기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미중 정상외교와 북중 고위급 교류, 중동 정세 등 각종 외교 일정이 겹치면서 일정이 계속 조정돼 왔다.
한편 정부는 오는 11월 선전 APEC 정상회의까지 양국 간 고위급 소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부는 정상회담 후속 조치 이행과 경제·문화·인적교류 확대를 통해 한중 관계 개선 흐름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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