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초면 드론 떨어뜨려"…레이저대공무기 '천광' 핵심부품 국산화
출력 등 주요 성능 50% 넘게 향상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방위사업청이 5월 말 레이저대공무기(Block-Ⅰ) '천광'(天光)의 핵심 구성품인 레이저 발진기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5월 국방 규격 제정을 완료한 레이저 발진기는 향후 양산 물량부터 장착돼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천광은 드론 및 무인기를 광섬유 기반의 고출력 레이더를 통해 정밀 타격하는 신개념 미래 무기체계다. 전기만 공급되면 무제한 운용이 가능하며 발사 비용도 저렴해 경제성이 뛰어나며, 2024년 12월 레이저 대공무기 중 최초로 전력화됐다.
레이저 발진기는 천광과 같은 대공 무기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관련 기술 이전과 수출이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다. 미국․이스라엘․중국․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만 자체 개발과 양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산화한 레이저 발진기는 기존 해외 도입품 대비 출력 등 주요 성능이 50% 넘게 향상됐다. 레이저대공무기 체계 시제에 탑재해 실시한 추가 시험평가에 따르면 드론은 기존 2~4초에서 1~2초로, 무인기는 10초 이상에서 수초 이내로 격추 시간이 단축됐다.
해당 무기의 국산화율(금액 기준) 역시 기존 76%에서 90%로 크게 상승했다.
방사청은 빠른 전력화를 위해 레이저대공무기 체계 개발 당시엔 외국산 발진기를 사용했지만, 빠른 국산화를 위해 순차적으로 진행되던 체계개발과 국산화 단계를 병행함으로써 일정 단축 및 예산 절감의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고 한화시스템이 참여했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국산화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레이저대공무기(Block-Ⅱ) 체계개발 사업 등을 통해 출력과 정밀도 향상, 소형·경량화 등 성능 고도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정기영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국산 레이저발진기가 적용됨에 따라 적 드론․무인기 위협에 대한 우리 군의 독자적인 대응능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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