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해군, 도산안창호함 입항식 개최…"무장체계·장거리 잠항력 우수"

양국 바닷물 잠수함 캡슐에 나눠 가지는 '합수' 의식 진행
6월 CPSP 사업자 선정 눈 앞… 해군, 캐나다에 'K-잠수함' 홍보 박차

이병일 도산안창호함장이 26일(한국시간) 캐나다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해군 기지에서 열린 국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III, 3000톤급)과 호위함 대전함(FFG, 3100톤급)의 입항 환영식에서 데이비드 펫첼 캐나다 태평양사령관에게 잠수함 모형 해수 캡슐을 전달받고 있다. (해군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26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3000톤급 한국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III)과 그 호위함인 3100톤급 대전함의 캐나다 항구 입항식이 25일(현지시간)데이비드 펫첼 캐나다 태평양사령관 주관으로 개최됐다. 한국 해군은 도산안창호함의 주요 무장과 성능 체계를 소개하며 'K-방산' 기술의 우수성 홍보에 나섰다.

이날 행사엔 임기모 주캐나다 대한민국 대사, 김경률 해군참모총장,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김기영 국방부 전력정책국장, 캐나다 6·25전쟁 참전용사 등이 참석했다.

양국 해군은 도산안창호함의 입항을 기념해 두 나라의 바닷물을 하나로 합친 3000톤급 잠수함 모형 캡슐 2개를 각각 나누어 가지는 합수(合水) 의식을 진행했다. 이번 의식은 1만 4000㎞ 거리의 태평양을 횡단한 도산안창호함의 개척 정신을 기리고 양국 해군의 우호 협력을 상징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산안창호함은 지난 3월 25일 진해 군항을 떠나 미국 괌과 하와이를 거쳐 지난 24일 캐나다 빅토리아항에 입항했다.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이 공식적으로 태평양을 횡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는 △캐나다 전통 환영 공연 △양국 국가 연주 △화동 화환 전달 △잠수함 모형 해수(海水) 캡슐 전달식 △캐나다 태평양사령관 환영사 △해군참모총장 답사 △주캐나다 대한민국 대사 축사 △방위사업청장 격려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경률 해군참모총장(맨 왼쪽)와 데이비드 펫첼 캐나다 태평양사령관(가운데)이 26일(한국시간) 캐나다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해군 기지에서 열린 국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III, 3000톤급)과 호위함 대전함(FFG, 3100톤급)의 입항 환영식에서 이병일 도산안창호함장(맨 오른쪽)의 설명을 듣고 있다. (해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26 ⓒ 뉴스1 김성진 기자

펫첼 사령관은 "캐나다 태평양 연안에서 대한민국 해군을 공식적으로 환영하게 되어 영광이며, 지난 토요일 대한민국의 함정이 입항하는 것을 보며 큰 감동을 느꼈다"라며 "한국 해군과 함께 협력하며 그 우수함을 배울 기회를 갖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싸운 양국의 역사적인 연대가 세대를 거듭할수록 더욱 단단해지고 공고한 해양안보 협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라며 "이번 훈련을 계기로 양국 해군의 상호 발전 및 교류 협력의 모멘텀이 극대화되길 기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엔 한국의 잠수함 건조 기술과 실제 운용 경험, 그리고 정비, 교육훈련, 군수 지원, 성능 개량 등 종합적 지원 역량이 집약돼 있다"라며 "대한민국은 기술력과 운용 경험, 정부 차원의 안정적 지원 체계를 바탕으로 캐나다와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영식 이후 한국 해군은 주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도산안창호함의 무장 체계와 장거리 잠항 능력에 대해 브리핑, 대한민국 독자 기술로 설계 및 건조된 국산 잠수함의 우수한 성능을 소개하기도 했다. 60조 원 규모의 차세대 캐나다 잠수함 도입 프로젝트(CPSP)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6월 말로 예상되는데, 한국의 한화오션(042660)과 HD현대중공업(329180) '원팀'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 맞붙는다.

도산안창호함과 대전함 승조원들은 정박 기간 중 캐나다 해군 장병들과의 함정 상호 방문 및 친선 체육활동 등 다양한 교류 행사를 통해 양국 해군 간의 굳건한 유대를 다질 계획이다. 도산안창호함은 캐나다 해군과의 연합훈련을 마친 뒤 미 해군 주관 다국적 해상 훈련인 림팩(RIMPAC)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