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향한 한국인 또 나포…외교부 "이스라엘에 조치 요청"(종합2보)
'해초' 탄 선박도 난파된 채 확인…아직 납치는 안돼
외교부 "필요한 영사조력 계속 해나갈 것"
- 유민주 기자, 유채연 기자,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유채연 신윤하 기자 = 한국인 활동가가 탑승한 가자 구호선단이 이스라엘군에 또다시 나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활동가가 가자로 향하다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19일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KFFP)는 김동현 KFFP 활동가가 탄 자유선단연합(FFC)의 키리아코스 X호가 전날 한국시간 오후 5시 28분쯤 키프로스 인근 해역에서 이스라엘 해군에 의해 나포됐다고 밝혔다.
KFFP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4시 14분 글로벌수무드함대(GSF) 소속 모니카호가 3대의 보트를 최초 발견했다. 이후 오후 4시 50분 GSF 생중계 상 키리아코스 X호 영상 송출이 중단됐다. 오후 6시 28분 키리아코스 X호가 마지막 위치 정보를 송신했고, 오후 6시 37분쯤 산단위기대응센터에서 키리아코스 X호의 나포가 최종 확인됐다.
오후 9시 50분쯤 '해초'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김아현 씨와 한국계 미국인 '승준' 활동가가 탑승한 리나 알 나불시호도 키리아코스X호 나포 지점 인근에서 선체가 손상된 상태로 난파된 것이 확인됐다. 리나 알 나불시호는 지난 2일 이탈리아에서 출항해 가자로 향하던 중이었다.
전날 오후 11시 기준으로 23대의 구호선이 나포됐다는 것이 KFFP 측 설명이다.
김동현 씨 등 나포된 활동가들은 이스라엘 아슈다드 항구로 이송돼 정부기관의 취조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아현 씨와 승준 활동가는 아직 납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현 씨는 김아현 씨 이후 가자지구로 출항한 두 번째 한국인으로, 키리아코스 X 호는 지난 8일 그리스에서 출항해 가자로 향하고 있었다. 김아현 씨는 지난해 10월 외국인들과 함께 배를 타고 가자지구로 이동하던 중 이스라엘군에 나포돼 현지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틀 뒤에 풀려난 바 있다. 외교부는 그의 여권을 무효화한 상태다.
KFFP는 이날 서울 종로구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정부를 향해 한국인 활동가의 신속한 석방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한국 정부는 공해상에서 이스라엘에게 납치당한 활동가 석방에 즉각 나서라"며 "아직 납치되지 않은 해초의 경우 최소한의 국가 보호를 받기 위해 여권 효력을 지금이라도 복구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국 정부를 향해 △체포된 한국인 활동가 영사 보호 제공 △이스라엘의 가자 집단 학살 범죄에 대한 국제법적 책임 요구 등을 촉구했다.
최혜영 강정친구들 활동가는 활동가들이 항해에 나선 이유에 대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식량도, 물도, 의료진도, 구호도 막으며 가자를 고립시키고 있다"며 "봉쇄선을 비폭력으로 넘으려 한 평화 활동가들을 나포한 것이 이스라엘이 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우리 국민 탑승 선박 나포 사실 인지 직후 주이스라엘대사관을 통해 이스라엘 당국에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며 필요한 조치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국민들에 대해 필요한 영사조력을 계속해서 적극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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