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나무호 피격 기술분석팀 3일 만에 귀국…발사 주체 파악 주력

13일 한국 떠나 UAE서 이틀 조사 후 16일 귀국
비행체 잔해 韓 도착·분석 중…한국·이란 외교장관 통화

정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HMM 소속 화물선 ‘나무호’에서 발생한 폭발과 화재가 미상 비행체 타격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측은 이란 공격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이란 정부는 개입 의혹을 부인했고 한국 정부는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진은 미상 비행체의 타격으로 피해 입은 선박 외부의 모습.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10 ⓒ 뉴스1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국방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상의 비행체에 피격된 한국 해운사 운용 'HMM 나무'호 조사를 위해 파견한 기술분석팀이 조사를 마치고 지난 16일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가 지난 13일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한 기술분석팀은 14~15일 현장조사를 마치고 전날(16일) 귀국했다. 기술분석팀에는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비롯해 국방부조사본부, 국방부 국제정책관실 인원들 등 1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지난 14일 기술분석팀의 현장 파견을 발표하며 "현장 조사와 각종 증거자료 분석, 유관국 협력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분석팀은 현장에서 나무호 피격 부위를 현장조사하고 선박 폐쇄회로(CC)TV, 관련자 진술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지난 15일 나무호 공격 비행체의 잔해를 국내로 들여와 정밀 감식에 들어갔다. 감식 및 분석 작업은 ADD에서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현 장관은 이날 오후 세예드 압바스 아그라치 이란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나무호 피격 사건에 대해 정부 차원 추가 조사가 이뤄지고 있고, 이와 관련한 이란 측에 사실관계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현재 중동 정세와 관련한 이란의 입장을 설명하고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한 통항이 회복돼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명했다.

나무호는 지난 4일 오만 인근 해상에서 호르무즈 해협으로 진입하던 중 미상의 비행체 공격을 받았다. 선체 일부가 파손됐지만 인명 피해와 대규모 원유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다. 사건 직후 정부는 현지에 합동조사단을 보내 공격 비행체 잔해를 수거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란 이외의 다른 주체가 공격했을 가능성은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고 언급하며 사실상 이란 개입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여전히 공격의 주체를 특정하고 있지는 않다"며 "이란이라고 말할 수 없고, 나아가 이란 내부의 누구냐고 하는 것까지 짚어볼 타이밍은 아닌 것 같다"고 신중론을 폈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