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日선박 호르무즈 통과에 "상황 타개 방안 적극 모색"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외교부는 일본 유조선 한 척이 이란 당국의 허가 아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과 관련해 29일 "한국과 이란 정부 간 협의를 포함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관련 국제 규범 등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에 대한 자유로운 항행·안전 보장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재차 강조하면서 "선박의 안전과 선박 회사의 입장도 고려하면서 관련국들과 다각적으로 소통·협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일본 매체들은 28일(현지시간) 오전 7시쯤 일본 회사 소유의 파나마 선적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이데미쓰 마루호'가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200만 배럴을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 방송도 같은 날 이데미쓰 마루호가 이란 당국과의 조정을 거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통행료는 지불하지 않았다"면서 "일본 정부가 협상한 성과"라고 밝혔다.
해당 유조선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기 3일 전인 지난 2월 25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페르시아만에 진입한 뒤, 무려 62일 만에 페르시아만을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일본 미쓰이 OSK 라인스가 공동 소유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소하르'와 미쓰이가 소유한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그린 산비'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적은 있지만, 유조선이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는 한국 관련 선박 26척이 머무르고 있다. 지난 11일 이란에 파견된 정병하 외교부 장관 특사는 현지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고위급 인사들과의 접촉을 통해 우리 선박의 통항과 선원들의 안전 문제를 협의했지만, 아직 가시적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정부는 한국 관련 선박의 해협 통과를 위해 이란은 물론 일본을 포함한 관련국들과도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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