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AI 전장에 데이터 폭증"…軍, 통합 네트워크·우선순위 체계 만든다
합참, '유무인 복합체계 기반 통합 네트워크 운영' 연구용역 발주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군이 드론과 무인체계, 인공지능(AI)이 결합된 미래 전장의 '데이터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 우선순위를 선별하고 통합 네트워크 운영 개념을 정립하는 작업에 나섰다.
28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신부는 최근 '유무인 복합체계 기반 통합 네트워크 운영개념 및 서비스 품질(QoS) 정책 발전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연구는 유무인 복합 전장 환경에서 데이터의 중요도에 따라 정보 흐름을 최적화하는 통신 체계를 설계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합참은 "유무인 통합 전투가 일반화하면 작전 템포는 획기적으로 빨라지고, 정보 유통량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새로운 네트워크 개념 정립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우리 군은 특히 '데이터 우선순위' 설정에 집중하고 있다. 미래 전장에서는 드론 영상, 미사일 경보, 위치 정보, 지휘 명령 등 다양한 데이터가 동시에 발생한다. 이때 적 미사일 접근 경보와 같은 긴급 정보가 일반 영상 데이터보다 먼저 전달되지 못하면 작전 수행과 생존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군은 데이터의 성격과 임무에 따라 전송 우선순위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QoS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QoS는 네트워크에서 특정 데이터가 지연 없이 우선 전달되도록 관리하는 기술로, 민간의 영상 스트리밍이나 자율주행 통신에도 활용된다.
이번 연구는 단순한 통신 성능 개선을 넘어 전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성격이 강하다. 유무인 전력이 동시에 작전을 수행하며 데이터를 공유하는 환경에서 기존의 통신체계로는 한계가 있다고 군은 판단하고 있다.
군은 지휘통신체계의 생존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위성통신, 중계 드론, 5세대(5G) 통신, 전술데이터링크 등을 결합한 다계층·다중경로 기반 통합 네트워크 개념을 정립한다는 구상이다.
예를 들어 지상 통신망이 적의 공격으로 마비될 경우 위성이나 드론 중계망으로 자동 전환하고, 특정 경로가 혼잡하면 다른 경로로 데이터를 분산시키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단일 통신망이 아닌 다중 경로를 동시에 운용하는 'PACE'(primary, Alternate, Contingency, Emergency) 개념을 적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군은 AI를 활용한 네트워크 운영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구 과제에는 전투체계별 역할과 데이터 목적지에 따라 네트워크 자원을 자동으로 배분하고 최적 경로를 선택하는 'AI 기반 라우팅' 개념이 포함됐다.
군 소식통은 "미래 전장은 무기를 운용하는 수준을 넘어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느냐가 전투력으로 직결되는 환경"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군의 지휘통신체계 발전과 전장 네트워크 구조 설계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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