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록히드마틴, 미 해군 차세대 고등훈련기 사업 불참 가닥

미 부품 구매 요건 등이 변수…가격 경쟁력 악화 우려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공군 제10전투비행단에서 열린 '수원공군기지 주둔 70주년 기념 부대개방행사'에서 T-50 초음속 고등훈련기가 단기기동을 선보이고 있다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10조원 규모의 미 해군 차세대 고등훈련기(UJTS) 도입 사업에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로 입찰에 참여하려던 시도가 무산된 것으로 24일 파악됐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은 UJTS의 제안요청서(RFP) 검토 결과 UJTS 사업에 불참하기로 결정됐다.

컨소시엄은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에 기반한 TF-50N를 제안할 예정이었으나, 사업성 및 가격경쟁력 등을 검토한 결과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UJTS는 미국의 노후 훈련기 T-45를 신형 훈련기로 대체하는 사업으로, 미 해군은 최대 216대 도입을 추진 중이다.

컨소시엄의 불참 배경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 미국산 부품을 55% 이상 사용하도록 하는(2029년까지 75%) '바이 아메리칸법'(BAA)의 요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한·미 간 상호조달협정(RDP-A)이 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T-50에 미국산 부품을 늘리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뿐더러, 이번 RFP가 T-50 계열 훈련기의 장점인 초음속 비행, 정교한 조종 시스템 등에 큰 가점을 주지 않도록 설계된 것도 불참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UJTS 경쟁 구도는 보잉-사브의 T-7, 텍스트론-레오나르도의 M-346N, 시에라 네바다의 프리덤 트레이너 3파전 양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