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실종자' 머피 상병 찾을까" 국유단, 호주와 공동 발굴 실시
가평전투 실종·사망자 중 유일하게 생사 확인 불가
27일부터 한 달간 발굴 진행 예정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영연방의 가평전투 참전 75주년을 맞아 오는 27일부터 5월 22일까지 공동 발굴을 실시한다. 이번 발굴은 호주의 마지막 실종자인 윌리엄 K. 머피 상병을 찾기 위한 것으로, 2019년 양해각서(MOU) 체결 후 양국이 최초로 실시하는 현장 공동 발굴이다.
이번 발굴엔 육군 제66보병사단, 호주 육군의 미수습 전쟁사상자 지원국(UWC-A), 가평전투에 참전했던 호주 왕립연대 제3대대가 함께 한다. 발굴은 경기 가평군 북면 목동리에서 시행하며, 인원은 총 100여 명 규모다.
이번 발굴은 가평전투의 주역인 영연방 제27여단 소속이자 왕립연대 제3대대 소속인 윌리엄 K. 머피 상병을 찾는 게 목적이다.
그는 1951년 4월 23~25일 가평전투 중 실종됐는데, 이 전투에서 실종된 32명 중 유일하게 유해가 수습되거나 포로 생활 이후 귀환하지 않아 여전히 실종자로 남은 상태다. 또 6·25전쟁에서 수습된 호주군 전사자 42명 중 유일하게 북한 지역이나 비무장지대(DMZ)에 남겨져 있지 않아 남한 측에서 수습 가능한 실종자라는 상징성도 있다.
만약 이번 발굴에서 머피 상병의 유해가 수습된다면 전우들과 함께 부산 재한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국유단과 호주 UWC-A는 지역 주민의 결정적 제보와 전사(戰史) 기록의 일치성을 확인하고 이번 발굴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한 주민은 가평전투 당시 호주 왕립연대 제3대대가 중공군과 치열한 백병전을 펼친 것으로 확인된 격전지 지점에 대해 "1960년대 군복 단추에 '오스트레일리아'라고 적힌 유해의 군복 단추를 목격했다"라고 진술한 바 있다.
국유단과 호주 UWC-A는 2023년 가평 전투 호주군 실종 사례를 공식 안건으로 상정하고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2024년 한·호주 공동 조사를 실시한 결과 마침내 공동 발굴 합의를 도출, 다음 주부터 발굴에 들어가게 됐다.
크레이그 포먼 호주 육군 소령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호주의 참전군인을 찾는 것은 국가의 부름에 응답한 영웅들에 대한 당연한 예우"라며 "42명 전원을 수습할 때까지 국유단과 긴밀히 공조하는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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