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韓 특사 파견 높이 평가…호르무즈 내 韓 국민 살필 것"(종합)

이그라치 이란 외무, 정병하 이란 특사 면담
한국 '호르무즈 항행 보장·국민 안전' 강조

이란에 파견된 정병하 외교부 장관 특사와 압바스 아그라치 이란 외무장관.(파르스통신 소셜미디어 엑스 @FarsNews_Agency)

(서울=뉴스1) 정윤영 김경민 기자 =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정병하 외교부 장관 특사를 만나 호르무즈 해협 문제의 해결 등 양자 현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 선박과 국민 안전 확보, 항행 보장을 핵심 의제로 제시했다.

이란 ISNA 통신과 외교부에 따르면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2일(현시지간) 테헤란에서 정 특사를 만나 최근 약 40일간 이어진 미국·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언급하며 이를 '침략'으로 규정하고 국제사회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또 이러한 군사적 긴장이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불안정의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이스라엘의 군사 침략이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을 야기한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연안국으로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략과 위협에 맞서 국가 안보와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국제법·국내법에 따른 조치를 취했다"며 "따라서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침략자들에게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라그치 장관은 양국 관계 강화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협력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특사는 회담에서 이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40여 명과 우리 선박 26척, 선원의 안전 확보를 요청하고, 호르무즈 해협 내 자유로운 항행 보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우리 선박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신속하고 안전한 이동을 위해 이란 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정 특사는 중동 정세와 관련해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재개를 통한 긴장 완화 필요성을 언급하며 외교적 해법을 통한 지역 안정 회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한-이란 외교장관 통화와 정책협의회, 인도적 지원 등을 거론하며 양국 관계 발전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에 아라그치 장관은 "어려운 상황 속 한국 외교부 장관의 특사 파견 결정 및 한국 대사관의 중단없는 역할 수행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 "앞으로도 양국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란 내 한국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겠다고 했다.

정 특사는 지난 10일 호르무즈 해협에 묶인 우리 선박과 국민 안전 문제 및 에너지 협력 논의를 위해 이란을 방문했으며, 체류 기간 이란 외교부 정무·경제 차관과 영사국장 등을 잇달아 만나 우리 국민의 안전 보장 및 호르무즈 해협 내 모든 선박과 선원의 안전 확보 필요성을 협의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