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정동영 '구성 발언' 관련 주한미군사령관 항의 없었다"
'주한미사령관이 항의했다' 성일종 주장 정면 반박
"한미, 대북 정보 유기적 협력…연합방위태세 기반 긴밀히 공유"
-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구성 핵시설 발언'과 관련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다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방위원장)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국 국방부 장관에게 항의했다는 것은 군사외교상 적절하지 않고,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라고 말했다.
앞서 성 의원은 전날(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위원장으로서 파악한 정보에 따르면 정 장관이 북한의 제3의 핵시설 소재지로 구성시를 언급한 일에 대해 주한미군사령관이 안규백 국방장관을 긴급히 찾아와 강력히 항의했다고 한다"며 "주한미대사관 정보책임자도 국정원에 이 문제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지난달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3월 2일 이사회에서 한 보고 중에 굉장한 심각한 보고가 있다"며 "지금 영변과 구성, 강선에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고, 이란의 농축 우라늄은 (농축률이) 60%인데 비해 북은 90% 무기급 우라늄을 만든다고 보고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은 정 장관의 발언이 기존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소재지로 알려진 평안북도 영변과 남포시 강선 외 한미 간 공유된 '기밀 정보' 공개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불만을 제기하며, 일부 대북 정보 공유를 중단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장관은 "구성 문제는 이미 알려져 있는데 자꾸 이번에 기밀을 이야기했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국방부 장관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말씀에 동의하고, 이미 구성과 관련해 여러 가지 논문이나 기구에서도 그 지명이 많이 나왔다"라고 답했다.
이어 안 장관은 "워싱턴과 수시로 소통하고 있고, 장관과 그 밑에 각 실·국장들이 주한미군사령부와 함께 여러 소통을 깊게 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모든 무기체계에 있어서 북한보다 2배에서 3.5배 능력과 역량을 가지고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정 장관의 핵시설 발언을 의제로 브런슨 사령관과 논의한 적이 있냐'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브런슨 사령관과 그 부분을 콕 집어서 이야기를 나눈 건 없고 포괄적 사항에 대해 논의한 건 있다"고 답했다.
안 장관은 "한미 간 대북 정보는 유기적으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지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발사 때에도 실시간으로 공유했고,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긴밀하게 정보 공유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미국과는 정보 자산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고, 실시간으로 같이 공유해서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크게 제한된 사항이 많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goldenseagul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