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주한美사령관, 안규백 장관에 '北 구성 핵시설' 항의 없었다"
성일종 국방위원장 "브런슨 사령관, 국방장관에게 항의" 주장
국방부 "사령관 항의, 군사외교상 부적절…양국 주요 사안 소통"
- 김기성 기자,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홍유진 기자 = 국방부가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 핵시설 발언'과 관련해 항의했다는 국회 국방위원장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성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위원장으로서 파악한 정보에 따르면 정 장관이 제3의 북한 핵시설 소재지로 구성시를 언급한 일에 대해 주한미군사령관이 안규백 국방장관을 긴급히 찾아와 강력히 항의했다고 한다"며 "주한미대사관 정보책임자도 국정원에 이 문제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동맹국의 최고사령관이 국방부 장관을 직접 찾아가 강력히 항의했다면 정 장관의 발언이 얼마나 심각한 기밀 유출이었는지 증명하는 척도"라며 "만약 사실이라면 정동영 장관은 더 이상 1초도 그 자리에 앉아 있어선 안 된다. 통일부 장관이란 사람이 한미동맹에 균열을 일으킴으로써 북한을 이롭게 해놓고 무슨 낯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느냐"라고 비판했다.
국방부는 성 의원 회견 이후 언론 공지를 통해 "주한미군사령관이 국방부 장관에게 항의했다는 것은 한미 군사외교상 적절하지 않고, 사실도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한미는 주요 사안에 대해 수시 소통하고 있고,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면서도 "한미 군사외교 관련 사항에 대해 구체적인 확인이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달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3월 2일 이사회에서 한 보고 중에 굉장한 심각한 보고가 있다"며 "지금 영변과 구성, 강선에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고, 이란의 농축 우라늄은 (농축률이) 60%인데 비해 북은 90% 무기급 우라늄을 만든다고 보고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은 정 장관의 발언이 기존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소재지로 알려진 평안북도 영변과 남포시 강선 외 한미 간 공유된 '기밀 정보' 공개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불만을 제기하며, 일부 대북 정보 공유를 중단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이달 초부터 공유를 제한한 정보는 위성으로 수집한 북한의 기술 관련 정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우리 군은 북한의 감시정찰 정보 공유는 이전처럼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군사대비태세에는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대북 정보 공유 제한에 기간이 설정돼 있는지, 이를 정상화하기 위한 기준이나 조건 같은 것이 있는지 설명을 부탁한다'는 취재진 질문에 "한미 간에는 북한의 미사일 동향을 포함해 정보당국이 긴밀한 정보공유 체계를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한미 간 정보 공유는 일방이 아닌 상호 보완적으로 이뤄지며 지난 19일 발사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역시 한미가 상호 정보를 공유하고 보완·분석해서 판단해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19일 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형을 시험발사 했는데, 이와 관련해 한미 양측이 공조해 임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했다는 설명이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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