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李 정부 출범 후 첫 천안함 추모 행사…국방 차관 대표로 참석
해군 주관 추모식에 국방 차관 참석은 올해가 처음
"그들의 희생 위에 바다의 평화 있어…영원히 잊지 않을 것"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해군이 천안함 피격 사건 16주기를 맞아 천안함 46용사 추모 행사를 개최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천안함 관련 행사로, 이두희 국방부 차관이 정부 대표로 참석했다. '서해 수호의 날' 제정 이후 해군 주관의 추모 위령제에 국방부 차관이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해군은 이날 오전 이재섭 2함대사령관(소장) 주관으로 천안함 46용사 추모비 앞에서 '제16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을 거행했다. 2함대사령부는 본부 안에 천안함 추모 및 전시 공간을 만들어 운영 중인데, 이 공간은 매년 피격일(3월 26일) 당일 열리는 추모 행사의 장소로 활용돼 왔다.
이날 열린 추모식은 천안함 피격 사건과 더불어 제2연평해전(2002년 6월 29일), 연평도 포격 사건(2010년 11월 23일)을 함께 기리는 '서해 수호의 날'과 별개로 진행된 것이다. 정부는 국방부 훈령에 따라 천안함 피격 관련 단독 공식 추모 행사는 5주년인 2015년까지만 진행했으며, 그 이후에 열리는 추모식은 해군이 별도 위령제 형식으로 운영 중이다.
이번 추모식엔 천안함 46용사 유가족과 참전 장병,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등 국회의원, 이두희 차관, 천안함재단, 2함대 지휘관 및 참모, 국가보훈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국민의례 △천안함 46용사에 대한 묵념 △작전 경과보고 △추모시(바다는 별을 낳고, 별은 바다를 지킨다) 낭독 △헌화 및 분향 △해군참모총장 조전 대독 △2함대사령관 추모사 △추모곡(바다의 별이 되어) 공연 △해군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김경률 해군참모총장은 조전을 통해 "천안함 46용사의 사명감과 헌신은 우리 해군·해병대 장병들의 임무수행 의지에 선명히 깃들어 있다"라며 "그들의 희생 위에 오늘날 우리 바다의 평화가 있다는 것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위로와 경의를 표했다.
이재섭 2함대사령관은 "천안함 46용사가 남긴 헌신과 유산은 지금 우리 바다를 지키는 후배 장병들에게 군인으로서 사명감과 책무가 무엇인지 분명히 일깨워 준다"라며 "그들의 호국정신을 이어받아 완벽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우리의 바다를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했다.
추모식 이후 천안함 유가족과 참전 장병들은 천안함 전시시설과 신형 3100톤급 호위함 천안함(FFG)을 둘러보며 서해를 수호한 영웅들의 호국정신을 되새겼다.
정부는 2016년부턴 제2연평해전(2002년 6월29일)과 천안함 피격 사건(2010년 3월26일), 연평도 포격(2010년 11월23일) 관련 희생자들을 통합해 추모하는 '서해 수호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서해 수호의 날은 매년 3월 넷째 금요일로 지정된 법정기념일로, 올해는 3월 27일에 관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0년엔 정경두 당시 국방부 장관이 그 해가 천안함 피격 10주기라는 점을 고려해 국방부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을 주관하고, 이후 열린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이두희 차관의 추모식 참석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천안함 행사에 국방부가 정부 차원의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군 안팎에서 형성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정부 공식 추모 행사인 서해 수호의 날은 2021년 장관의 해외 순방, 2025년 12·3 비상계엄으로 인한 장관 공석 때 차관이 대신 참석한 것을 제외하곤 2016년 첫 개최 때부터 매년 국방부 장관이 참석하는 것이 관례로 자리 잡았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이런 전례를 참고해 해군 주관 행사 대신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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