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출범 9개월 지났는데…무보직 장기 대기 고위 외교관 15명

3개월 미만 단기 대기자까지 합산 시 25명으로 늘어

외교부.ⓒ 뉴스1 DB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새 정부가 출범한 지 9개월이 지났지만 장기간 보직을 받지 못하고 대기 중인 고위 외교관이 1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외교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외교부 고위 공무원 중 3개월 이상 무보직 대기 중인 인원은 15명이다.

이들 중 4명은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6월부터 9개월째 대기 중이다. 나머지는 각각 7개월(1명), 5개월(1명), 4개월(1명), 3개월(8명)째 대기 중이다. 여기에 외교부가 집계에서 제외한 3개월 미만의 단기 대기자까지 더하면 현재 무보직 고위공무원은 총 25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외교관들은 본부와 재외공간을 오가며 순환 근무를 하는 만큼 인사철마다 대기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현재는 그 숫자가 이례적으로 많고 대기 기간도 너무 길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기 발령 중인 외교부 직원들이 출퇴근하는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 근처의 대우빌딩 사무실은 현재 포화상태다.

이번 정부 들어서는 대사 19명과 총영사 9명이 새롭게 임명됐다. 그러나 아직도 재외공관장 173곳 중 대사관 23곳과 총영사관 15곳의 공관장이 공석인 상태다.

최근에는 인사 적체 탓에 공관장 인사 대상이지만, 공관 차석으로 급을 낮춰 재외공관으로 나가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낙점하는 특임공관장 인사로 인해 관련 절차가 계속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 출범 후 공관장 인사가 늦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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