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트럼프의 'SNS 파병 요청', 공식 요청으로 판단 안 해"
국회 국방위서 "美로부터 호르무즈 파병 공식 요청 받은 바 없어"
- 김기성 기자,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허고운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파병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미국으로부터 어떠한 파병 요청을 공식적으로 받은 바 없다"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파병 요청을 받은 적 있나. 또는 검토하고 있는 게 있나"라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국방위원장)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7개국에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 등을 파견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안 장관은 "SNS 메시지를 공식 요청이라고 판단하고 있지 않다. 아직까지 미 측으로부터 어떠한 요청을 받은 바 없다"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공식 요청이 올지도 모르지 않나. 미리 다 공개할 수 없어도 여러 '플랜'에 대해 준비하고 있어야 하지 않겠냐"라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는 "공식 요청이 오기 전에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검토는 하고 있지만 공개할 사항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 군이 만약 호르무즈에 간다면 상당한 위험에 노출되지 않겠나. 그래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 동의하나"라는 정 의원 질문에는 "소말리아 해협 인근인 아덴만에 대한 우리 군(청해부대)의 파병 임무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작전은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준비할 게 상당히 많다고 생각한다"라며 청해부대 투입 검토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은 "호르무즈 파병과 관련해 공식 요청이라고 할 수 있는 기준은 뭐로 판단하나"라는 질의에 안 장관은 "문서를 수발하든가, 수발 전이라도 양국 장관끼리 협의하든 그런 절차를 거쳐야 하지 않겠나. 그런 절차와 요청이 없었다는 말을 드린 것"이라며 재차 미국의 공식적인 파병 요청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임 의원이 "청해부대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대한 여론도 상당하다. 지금 청해부대의 상태는 해적 퇴치를 위한 경무장 상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 참전을 한다면 전혀 다른 얘기가 된다"라고 말하자 안 장관은 "그렇다. 무기 체계도 미약하고 여러 가지 많이 부족하다"라고 답했다.
안 장관은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호르무즈에 우리 군이) 간다고 했을 때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하나"라고 묻자 "헌법 제60조 2항에 의거해 국회 동의 사항"이라고 답했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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