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국제질서 흔들려…한반도 분쟁 막는 전쟁 예방 외교 펼쳐야"

경희대서 청년 정책 간담회…북핵 고도화 속 단계적 비핵화 노력 강조
"진영 대립 심화 막아야…한미일 협력 강화·한중일 협력 발전"

조현 외교부 장관. 2026.3.17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17일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청년 정책 간담회에서 전후 국제질서의 균열과 보호주의 확산 속에서 대한민국 외교가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통해 복합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에서 열린 간담회 발언에서 "그간 우리의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을 가능하게 했던 전후 국제질서가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며 "보호주의와 자국 우선주의의 거친 힘 앞에서 규범 기반 국제질서는 위기에 처해 있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무엇보다 안보 차원에서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막는 외교가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무엇보다도 안보 측면에서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한반도가 새로운 분쟁의 단층선(fault-line)이 되지 않도록 하는 전쟁 예방 외교"라며 "한반도에서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구축하는 동시에 동북아에서 진영간 대립 구도가 형성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평화를 수호하며 굳건한 한미동맹 아래 우리의 자체 국방력을 확충하고 전략적 자율성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며 "확장억제를 포함한 미국의 흔들림 없는 방위 공약과 함께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동맹 현대화를 추진하는 우리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라고 말했다.

또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노력 역시 필요하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중단시키고 축소를 거쳐 폐기로 나아가는 단계적 접근 방안을 이행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은 한시도 게을리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동북아 지역 정세와 관련해 한미일 협력과 한중일 협력을 병행하는 균형 외교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북중러와 한미일 사이 진영 간 대립 구도가 심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미일 협력을 꾸준히 강화하는 한편, 한중일 3국 간 협력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 장관은 공급망과 핵심광물 확보 등 경제안보 협력과 인공지능(AI) 기술 경쟁 대응도 외교의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조 장관은 "특정국에 대한 과도한 경제 의존도와 공급망 취약성을 완화하는 것은 우리 안보와도 직결된다"며 "핵심 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면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참여와 메르코수르와의 경제협정 협상 재개 등을 통해 대규모 경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또 인공지능(AI) 시대의 경쟁력 확보를 강조하며 "AI 대전환은 위기이자 기회"라며 "정부는 AI 관련 기술과 인력,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3대 강국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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