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빛' 작전 성공…중동 체류 한국인 204명 무사 귀환

군 수송기 '시그너스' 오후 5시59분 서울공항 도착

공군 다목적 수송기 KC-330 '시그너스' 1대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오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출발하기 전, 수송기에 탑승한 중동 체류 교민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3.15 ⓒ 뉴스1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중동 사태로 현지에서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들이 정부가 마련한 군 수송기를 타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국으로 15일 무사히 귀국했다.

외교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국민 204명과 외국 국적 가족 5명, 일본 국민 2명 등 총 211명이 탑승한 KC-330 '시그너스' 군 수송기는 14일(현지시간) 오후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출발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59분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대피 작전의 명칭은 '사막의 빛'이다. 외교부는 "중동 지역의 우리 국민을 위해 빛을 밝히고 보호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전을 위해 KC-330 시그너스는 전날 김해공항에서 이륙해 사우디로 투입됐다. 정부는 작전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비행경로에 있는 10여 개국에 사전 '영공 통과 허가' 협조를 구해 하루 만에 승인을 받기도 했다.

정부는 이번 수송기에 중증환자·중증장애인·임산부·고령자·영유아 등을 우선적으로 탑승하도록 조치했다. 정부는 관련 규정과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성인 기준 88만 원 내외의 비용을 탑승객들에게 사후 청구할 예정이다.

KC-330 '시그너스' 1대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한국인 204명과 외국 국적 가족 5명, 일본 국민 2명 등 총 211명을 태우고 출발하는 모습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3.15 ⓒ 뉴스1

수송기에는 사우디 체류 국민뿐 아니라 레바논·바레인·쿠웨이트 등 인접 국가에 머물던 국민들도 함께 탑승했다.

외교부는 이번에 우리 국민의 귀국 지원을 위해 지난 11일 이재웅 전 대변인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했다.

이란 사태 발생 이후 우리 정부가 군 수송기를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는 이번에 전세기 운용을 우선적으로 고려했지만, 리야드에서 인천으로 가는 직항편이 없는 등 여러 조건이 여의찮아 군 수송기 투입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그너스가 해외에 있는 우리 국민의 수송을 위해 투입된 건 이번이 일곱 번째다. 지난 2021년 아프가니스탄 '미라클 작전', 2023년 수단 '프라미스 작전'을 비롯해, 지난 2023년 이스라엘과 2024년 레바논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대피 임무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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