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자산 반출 정황에…軍 "억지력 문제없어, 계획된 훈련 진행"
사드 발사대 6대 성주기지 나와 이동…중동 반출 가능성
한미 연합연습과 기동훈련, 계획대로 진행 중
-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국방부가 12일 최근 주한미군 방공 자산의 중동 반출 정황과 이에 따른 방위 공백 우려와 관련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며 대북 억지력에 문제가 없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경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간 전력 운용과 관련해 자세하게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 거듭 양해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북한을 항상 예의 주시하며 상황을 잘 관리하고 있다"면서 "한미 고위당국자 간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해 나가고 있고, 한미 간 연합방위태세를 갖추고 있어 대북 억지력에 문제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3일 오전 0시 30분쯤 경북 성주기지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발사대 6대를 비롯한 호송 대열이 기지를 빠져나왔다. 사드 포대를 구성하는 이동식 레이더와 사격통제소 등은 성주기지를 나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드 발사대들은 성주기지를 떠난 지 1주가 지난 현재까지 성주기지로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 '사드철회 평화회의'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발사대가 기지를 나간 이후 돌아온 것이 없다"면서 "주변이 산에 둘러싸여 있어서 조그만 트럭만 지나가도 마을이 울려 잠이 깰 정도라 복귀했다면 모를 수 없다"라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가 주한미군의 사드 장비 일부를 중동으로 옮기고 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이어 성주기지에서 사드 발사대가 빠져나온 사실이 확인되면서 주한미군 사드의 중동 이동은 기정사실이 된 상황이다.
앞서 주한미군은 한국의 여러 기지에 배치돼 있던 패트리엇(PAC-3)과 대형 수송기 C-5, C-17 등 장비를 오산기지로 옮기기도 했다. 오산기지에 있던 일부 C-17 수송기들은 지난 5~6일 한국을 떠나 미국을 거쳐 유럽과 지중해 일대에 나타나는 등 주한미군의 방공 자산이 속속 중동으로 이동 배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패트리엇 등 주한미군 방공자산이 중동으로 옮겨지고 있다는 정황이 알려지자 국방부는 "주한미군의 임무는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한반도 역내 평화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한미 양측은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주한미군 역시 "작전 보안상 특정 군사 능력이나 자산의 이동, 재배치, 또는 잠재적 재배치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겠다"며 "미국은 대한민국 방위에 대한 확고한 공약을 지속해서 유지하고 있다"며 방위력 약화 우려를 일축했지만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지난 9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정례 상반기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와, 이와 연계된 야외기동훈련(FTX)를 진행하고 있다.
이 부대변인은 주한미군 자산의 중동 차출에 따른 야외기동훈련의 감축·취소 여부를 묻자 "계획된 훈련들은 계획대로 하는 것으로 안다"라고 답했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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