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장관, 제주 보훈현장 방문…강태선 애국지사 위문·호국원 참배

제주4·3유족회 면담도…박진경 대령 유공자 등록 취소 설명 예정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2026.1.20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12일부터 이틀에 걸쳐 제주특별자치도를 방문해 제주도의 주요 보훈 현장을 점검한다.

권 장관은 이날 제주도에 거주하는 유일한 생존 애국지사인 강태선 지사(101)의 자택을 방문하며 출장 첫날 일정을 시작한다.

강 지사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투신했다가 1944년 6월 일경에게 체포돼 같은 해 8월 일본 오사카 지방재판소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르다 1945년 해방을 맞았다.

권 장관은 제주지역 보훈단체장들과 국립제주호국원을 참배하고 이어지는 간담회에서 애로사항과 건의 사항을 직접 청취할 예정이다.

권 장관은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제주도 준보훈병원 지정에 앞서 보훈 위탁병원으로 지정된 제주대학교병원을 찾아 보훈대상자 진료 현장을 점검하고 현재 입원해 있는 국가유공자를 위문할 계획이다.

보훈부가 추진하는 준보훈병원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보훈의료·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뒷받침하는 조치로, 보훈병원이 없는 지역의 공공병원을 준보훈병원으로 지정해 보훈대상자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사업이다. 준보훈병원 지정과 관련된 국가유공자법 등 8개 법률 일부개정안이 지난 2월 국무회의 의결돼 오는 8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권 장관은 13일엔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면담하고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할 예정이다. 참배에 이어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도 면담한다.

권 장관은 제주4·3사건 유족들에게 과거 4·3사건 당시 진압작전을 지휘한 고(故)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등록 결정 취소 및 보훈심사위원회 심의와 관련해 법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할 예정이다.

지난해 박 대령이 무공수훈 자격으로 국가유공자로 등록되자 제주4·3사건 민간인 강경 진압 의혹이 불거지는 등 제주4·3유족회 등의 거센 반발이 일었다. 보훈부는 지난달 박 대령 국가유공자 등록 과정의 절차적 하자를 발견해 기존 등록 결정을 취소하고 보훈심사위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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