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솜브레 美 국무부 차관보 오늘 방한…한미 현안 포괄적 협의
중동사태 의견 교환하고, 북한 정세 평가도 공유
韓, 속도감 있는 '팩트시트' 후속 협의 이행 강조 예상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마이클 디솜브레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1일 방한한다. 그는 15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한미동맹 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날 한국을 찾는 디솜브레 차관보는 12일부터 본격적인 방한 일정을 시작한다. 그는 우리 정부의 북핵 수석대표인 정연두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을 비롯해 정의혜 외교부 차관보, 박종한 경제외교조정관 등을 만날 예정이다.
미 국무부에서 동아시아·태평양 전략과 외교 정책을 설계·조정하는 최고위 실무 책임자인 그의 이번 방한은 9~17일까지 예정된 일본·한국·몽골 순방 일정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디솜브레 차관보는 정 본부장과의 면담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견인하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북한이 제9차 노동당 대회에서 미국에 '핵보유국 인정'을 전제로 조건부 대화 여지를 남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월 말 방중을 계기로 북미 정상 간 접촉 혹은 회담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만큼, 북미 대화 재개 과정에서 한미 간 사전 조율의 중요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전날인 10일 담화를 통해 한미 정례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 실드)를 비난하며 군사 도발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의 중요성도 재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중동 상황에 대한 정세 평가와 한국과의 정보 교환도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는 중동사태 발발 후 미국이 한국에 군사적·비군사적 지원이나 협력을 요청한 바 없다고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디솜브레 차관보가 '청구서'를 들고 방한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미 정상 간 합의 내용을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의 조속한 이행 중요성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촉구해 온 대미투자특별법이 12일 본회의에서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핵추진잠수함 도입 등 팩트시트의 후속 조치 이행을 위한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교부는 이달 중순 이후 조인트 팩트시트에 담긴 합의사항 중 하나인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또는 조정을 위한 협의를 위해 미국을 찾아 협의를 갖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편 디솜브레 차관보의 방한에 앞서 9일 한국을 찾은 데이비드 와일레즐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10일 정의혜 차관보와 조찬 면담을 가진 데 이어 외교부 북미국장, 양자경제외교국장, 한반도정책국장 등과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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