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통신 사각지대 줄인다…軍 전술이동중계기 도입 추진

"TICN 통신 어려운 지역서 전파 중계"…25일 에비설명회

장애물지대에 접근한 'AI기반 유·무인복합 한국형공병전투차(K-CEV)'가 정찰드론, 폭발물탐지제거로봇, 다족보행로봇과 함께 지뢰를 탐지하는 모습. (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군이 산악지형이나 건물 밀집 지형에서도 전술통신이 끊기지 않도록 하는 '전술이동중계기' 도입을 추진한다. 부대 간 통신망의 사각지대를 메워 전장 네트워크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취지다.

1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오는 2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술이동중계기 구매 사업' 예비 설명회를 열어 참여 희망 국내업체 등에 사업 현황과 추진 일정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우리 군의 전술통신망인 전술정보통신체계(TICN)에서 발생할 수 있는 통신 난청지역을 해소하는 장비를 확보하기 위해 진행된다. TICN 이동기지국(MSAP)과 전술다기능단말(TMFT) 사이에서 전파를 중계해 통신이 닿지 않는 구간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TICN은 군대의 '전장 인터넷'으로 불린다. 과거에는 무전기 중심의 음성 통신이 주를 이뤘다면, TICN은 음성과 데이터는 물론 영상까지 공유할 수 있다. 지휘관과 부대가 작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정보를 즉시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전장 체계다.

이 체계에서 MSAP는 전장에서 임시 통신망을 구축하는 이동형 기지국 역할을 한다. TMFT는 병력이나 차량, 지휘관이 사용하는 전술 단말기로, 이동 중에도 음성과 데이터 통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실제 전장 환경에서는 지형과 건물, 전파 간섭 등으로 통신이 끊기는 구간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산악지형이 많은 한반도에서는 이런 통신 사각지대가 작전 수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전술이동중계기는 MSAP와 TMFT 사이에서 신호를 받아 다시 전달하며 이런 상황을 보완하는 장비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현대 전장은 드론과 센서, 차량, 병력 등이 동시에 정보를 주고받는 '네트워크 중심 전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라며 "이런 환경에서는 통신망이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지휘통제와 정보 공유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군 안팎에서는 전술이동중계기 도입이 TICN 기반 전술통신망의 안정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군은 향후 TICN을 포함한 '통합단말기' 개념을 발전시켜 저궤도 통신위성을 활용한 지휘통제 통신까지 포괄하는 체계로 확장한다는 구상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우리 군의 통신 능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국내 구매를 통해 전술이동중계기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