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체류 국민 이송' 정부 첫 전세기 UAE서 도착…200여명 탑승(종합)
9일 새벽 1시 20분쯤 인천공항 도착
출발 직전 이란 공습으로 '대피 경보' 세 차례 발령되는 아찔 순간도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중동사태로 현지에서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들이 정부가 마련한 첫 전세기를 타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한국으로 9일 귀국했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우리 국민 203명과 외국인 배우자 3명 등 총 206명을 태운 에티하드항공 전세기는 전날 오후 5시 35분쯤 아부다비 공항을 떠나 이날 새벽 1시 2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는 우리 정부가 UAE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확보한 전세기로, 중동사태가 발생한 지 9일 만에 처음 투입된 전세기다.
당초 285명이 탑승 신청을 했지만, 38명이 취소 의사를 표명하고 53명은 별도의 연락 없이 공항에 도착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사전 신청 없이 12명이 공항에 도착해 최종적으로 206명이 첫 번째 전세기에 몸을 싣게 됐다.
이 전세기에 타지 않은 국민들은 개별적으로 별도의 항공편을 이용했거나, 다른 날 운항하는 전세기에 몸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이번 전세기 투입은 우리 국적 항공사 전세기 등 다른 수단이 투입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지난 5일 한-UAE 외교장관 회담 등을 통해 민항기 재개와 함께 적극 요청해 온 사안"이라며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장애인 및 환자 등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귀국시키고자 추진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탑승객에게는 해당 노선에서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수준의 비용(140만 원 내외)이 사후 청구된다고 덧붙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세기가 출발하기 직전 입국 수속 과정에서 대피 경보가 세 차례 발령되는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고 한다. 이는 이란의 드론 공습 등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 때문에 현장에 파견된 외교부·경찰청 합동 신속대응팀과 주 UAE 대사관 관계자들이 우리 국민의 공항 내 신속한 대피를 지원하기도 했다.
앞서 양국 정부가 하루 한 편의 민항기 운항을 재개하기로 합의하면서 지난 6일부터는 에미레이트항공의 두바이~한국 직항 노선을 통한 우리 국민들의 개별적인 귀국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항공편이 갑자기 취소 또는 연기되는 등 중동 일대의 불안정성이 지속되자 정부는 우선 노약자를 비롯해 이동에 어려움이 있는 국민을 중심으로 귀국을 지원하기 위한 전세기를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UAE에 단기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3000여 명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1500여 명이 민항기와 이번 전세기 등을 통해 UAE를 출국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인원 역시 앞으로 민항편을 이용해 속속 국내로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전세기를 타고 입국한 국민들을 마중 나온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지난 한 주간 먼 곳에서 심적, 물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우리 정부는 마지막 한 분까지 무사히 귀국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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