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간부 연 3000명 이상 이탈…육군 '일하는 문화 개선' 연구 추진

"MZ세대 장병과 간부들이 기대하는 군 조직 비교"

지난 1월 5일 오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열린 새해 첫 입영식에서 김규하(대장) 육군참모총장이 환영인사 후 입영장정을 격려하고 있다. (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5 ⓒ 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육군이 간부 지원율 하락과 중견 간부 이탈 증가 등 인력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조직 운영 방식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에 돌입한다.

7일 군에 따르면 육군본부는 최근 '지속·효과성을 갖춘 일하는 문화 개선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연구는 계약일로부터 6개월간 진행되며, 올해 하반기에 그 결과가 도출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는 병력자원 감소와 간부 인력 확보 어려움 등 구조적 인력 문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추진된다. 특히 디지털 환경 확산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 개인시간 보장과 소통을 강조하는 MZ세대 장병 증가 등의 환경 변화를 기존 군 조직 운영 방식이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군에 따르면 육군 간부 개인 희망전역자는 △2021년 1800명 △2022년 2300명 △2023년 2900명 △2024년 3400명 △2025년 3400명으로, 최근 연간 3000명에 달한다. 다만 2025년에는 전년 대비 약 50명 감소했다.

육군의 간부 획득 규모는 △2022년 1만 4000명 △2023년 1만 명 △2024년 1만 명 △2025년 1만 2000명(잠정)으로 집계됐다. 육군은 올해 간부 획득 목표를 1만 4000명 수준으로 설정했다.

육군은 그동안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단기 사업에 그치거나 제도적 장치가 부족해 체감 성과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도 내부적으로 제기돼 왔다.

육군은 이번 연구를 통해 군 조직 운영 방식이 간부 지원율과 중견 간부 이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조적으로 분석하고, 실제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MZ세대 장병과 간부들이 기대하는 군 조직 환경과 중령급 이상 그룹이 인식하는 조직 운영 방식 간 차이를 분석하고, 이를 줄일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도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아울러 지휘관 등 리더 그룹의 인식 전환을 유도하고 조직문화 개선에 앞장서 단기적 캠페인에 그치지 않도록 제도화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될 예정이다.

군 소식통은 "MZ세대가 원하는 직장상을 고려해 육군의 현재 부족한 시스템을 파악하고, 리더 그룹이 원하는 육군의 문화와 비교할 것"이라며 "부족한 인력을 고려해 업무를 감소시키고 효율을 향상할 수 있는 일하는 문화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과제에는 인사·보직·평가 제도 등 군 조직 체계를 고려하면서도 부족한 인력 상황에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조직 운영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군 조직 특성과 사회 환경 변화를 함께 고려해 간부 인력 확보와 조직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