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패트리엇 미사일 오산기지 이동…중동 투입 대비하나
다른 기지에 있던 패트리엇 발사대·미사일 및 수송기도 오산으로 이동
우크라 등 지원 장기화 따른 탄약 소비 급증…역외 반출 가능성↑
-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주한미군이 국내에 배치됐던 방공 장비와 수송기 일부를 경기 평택의 오산기지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한국에 배치한 자산을 중동으로 파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6일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최근 국내 다른 미군기지에 있던 지대공 미사일 방어 무기인 패트리엇의 발사대와 미사일 등과 C-17을 비롯한 대형 수송기들을 오산기지에 배치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국내 주한미군 전력의 중동 반출 여부를 묻자 "작전 보안상 이유로 특정 군 자산의 이동 및 재배치, 또는 잠재적 재배치 가능성을 언급할 수 없다"라고만 답했다.
패트리엇은 15~40㎞ 고도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방공무기다. 앞서 미국은 이미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타격(미드나잇 해머 작전)을 앞두고 주한미군 패트리엇 포대와 인력을 중동에 배치했다가 10월에 복귀시켰다.
그런데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상황의 확전 양상에 따라 미사일 등 탄약과 방공망 확충 수요가 늘면서 주한미군 주요 전력의 중동 파견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6일 백악관에 주요 방산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을 소집해 생산 가속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이란 공습 이후 무기 재고 확보를 위해 방산업체에 생산을 촉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난 2022년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 지원으로 이미 수십억 달러 규모의 포탄과 대전차 미사일 등의 재고를 소진한 상태다. 이에 더해 이란 공습 초기에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보다 비싸고 정교한 장거리 미사일을 대거 투입해 재고 부족 문제가 더욱 심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상황 장기화에 따라 주한미군의 패트리엇을 비롯해 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 경북 성주에 있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등의 중동 반출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대북억제력의 한 축을 맡은 주한미군의 방공 체계의 중동 차출 우려가 커지면서 대체 전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주한미군의 임무는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해 한반도 역내 평화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미는 긴밀히 소통 및 공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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