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캐나다 2+2 장관회의…북극·방산 등 전방위 협력 강조

60조 규모 CPSP 수주 위해 'K-잠수함' 성능 강조도
한국·캐나다, 역내 대표적 중견국… 긴밀한 소통 필요성 커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제2차 한·캐나다 외교·국방(2+2) 장관회의 계기 공동기자회견에서 데이비드 맥귄티 캐나다 국방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26 ⓒ 뉴스1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한-캐나다 외교·국방 당국이 제2차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개최하고 북극 등 해양 분야에 대한 글로벌 협력 및 방산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장관은 한국-캐나다 간 군사·국방비밀정보보호협정에 서명했으며, 양국 간 상호운용성 제고 및 협력 활동 촉진을 위한 법적 틀을 포함한 '국방협력협정'(DCA) 협의 및 '한-캐나다 안보·국방 협력 파트너십'(SDCP)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오후 조현 외교부 장관과 안규백 국방부 장관, 캐나다 측의 아니타 아난드 외교 장관 및 데이비드 맥귄티 국방 장관은 캐나다 오타와에서 2+2 장관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선 △지정학적 국제정세 △인태지역 및 북극을 포함한 글로벌 전략 협력 △우주, 첨단기술 등 비전통·신흥 안보 △국방·방산 협력 등에 대한 양측의 의견 교류가 이뤄졌다.

특히 국방·방산 협력과 관련해선, 양측이 안정적이고 호혜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양측은 한-캐나다 군사/국방 비밀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하고 국방협력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에 들어가기로 약속했다.

한국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이 '원팀'이 돼 참가하는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과 관련, 한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 온 캐나다에 보답할 수 있는 호혜적 국방·방산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을 건의했다.

우리 측은 캐나다에 한국 잠수함의 우수한 성능과 신속한 납기 역량은 캐나다가 최근 발표한 '신방산전략'에 부합함을 강조, 캐나다 국내 방위산업 부흥 및 일자리 창출 노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캐나다는 오는 3월 초 한국과 독일로부터 최종 제안서를 받아 상반기 중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25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에서 열린 안보·국방 기밀정보 보호 협정 서명식에서 양국 외교·국방 장관이 협약서에 서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규백 국방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교장관, 데이비드 맥긴티 캐나다 국방장관.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26 ⓒ 뉴스1

이외에도 양국 장관들은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역내 대표적 중견국인 한국과 캐나다가 더욱 긴밀한 외교·안보 협력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뜻을 함께했다.

한국은 한반도 긴장 완화 및 평화 안정을 위한 노력과 북한 핵 능력 중단-축소-폐기 구상을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설명했으며, 캐나다 측은 남북 간 긴장 완화와 평화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고 이를 위한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

양측은 역내 해양 안보 및 안전, 해양 자원 보호 등을 골자로 하는 '평화롭고 지속 가능하며 개방된 북극'을 위한 협력에 대해서도 긴밀히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또 양국은 우주와 안보의 상관관계를 다룬 '한-캐나다 우주안보대화' 출범을 통해 가시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의견을 나눴으며, 초국가적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고 인공지능(AI)에 대해서도 상호보완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양측은 "지난해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 실시된 한-캐나다 정상회담 이후 4개월 만에 개최된 '한-캐나다 안보 국방 파트너십' 주요 목표를 신속히 이행할 것"이라며 "양국 간 지속 가능하고 호혜적인 국방·방산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합의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