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표류' KDDX 선도함 건조 계획 오늘 확정…7월 중 사업자 선정 목표

방추위 개최해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계획 확정…3월 말~4월 초 입찰 공고
선도함 사업비 9000억원 내외로 최종 확정 예상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조감도. (HD 현대중공업 제공)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7조 8000억원 규모의 이지스 구축함 6척을 해군에 인도하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방식이 23일 확정된다. HD현대중공업(329180)과 한화오션(042660)이 경쟁하는 입찰 절차가 본격화하는 것으로, 방위사업청은 해군 전력화에 차질이 없도록 올해 7월 내로 사업자를 선정해 선도함 건조에 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방사청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173차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고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기본계획 등을 의결한다. 이날 방추위는 지난해 12월 결정된 KDDX 사업자 선정 방식(지명경쟁)을 확정하는 자리다. 지명경쟁은 방산물자 지정 업체로 선정된 업체들이 경쟁 입찰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선정 업체가 KDDX의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맡게 된다.

입찰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경쟁하는 2파전으로 진행된다. 함정 건조 사업은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추진되는데, 개념설계를 담당한 대우조선해양(한화오션의 전신)과 기본설계를 맡은 HD현대중공업이 각각 지명경쟁과 수의계약을 주장하면서 사업이 3년 가까이 지연됐다.

방사청은 지난 11일 두 기업을 대상으로 KDDX 사업 예비 설명회를 진행했으며, 오는 3월 말~4월 초 사이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후 제안서 평가, 이의 신청 등 절차를 거쳐 7월 중엔 사업자를 최종 선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다만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이 결과에 대해 가처분신청 등을 제기할 경우 최종 확정까지 2개월가량의 시간이 더 소요될 가능성은 있다.

KDDX 선도함 건조 사업비는 9000억 원 안팎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앞서 방사청은 지난 2023년 12월 기본설계 종료 후 방위력 개선 사업에 따른 타당성 조사 및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분석을 토대로 건조비를 8820억 원으로 산정했는데, 지연된 사업 기간을 고려해 물가상승률 등 요소를 예산에 소폭 반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도 방사청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자재비와 인건비, 경비 등이 오르는 것을 고려해 2020년 6500억 원 수준이었던 최초 총사업비를 30%가량 증액해 8820억 원까지 올린 바 있다. 방사청은 오는 2032년 말쯤 해군에 선도함을 인도하는 것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KDDX 6척을 모두 건조, 실전 배치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