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나토의 '우크라 군수지원 체계' 참여 여부 협의 중
패트리어트 등 방공체계 공동구매 플랫폼…간접 군사 지원 성격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우크라이나 군수물자 지원 체계(PURL) 참여 여부와 관련해 나토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구체적인 참여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외교부는 20일 일본이 PURL에 참여할 방침이며 한국도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대(對)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 나토와 다양한 방안을 지속 협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그간 우크라이나에 대해 인도적 지원과 비살상 군수물자 지원을 이어왔으며, 직접적인 살상 무기 지원은 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PURL(Priority Ukraine Requirements List)은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무기 목록을 나토에 제출하면, 나토가 참여국 자금을 모아 미국산 무기를 공동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는 조달 체계다. 미국이 무기를 공급하고 유럽 동맹국과 파트너국이 비용을 분담하는 구조로, 우크라이나 지원의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신설됐다. 특히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을 비롯한 주요 방공체계가 이 경로를 통해 지원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PURL은 우크라이나의 방공 전력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한국이 참여할 경우 직접 무기를 제공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우크라이나에 조달되는 무기의 구매 자금을 나토에 제공하는 간접 지원에 해당한다. 나토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AP4) 가운데 일본·호주·뉴질랜드가 이미 참여하거나 참여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한국의 결정은 나토와의 전략적 정렬 수준을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다만 구체적인 참여 방식이나 시기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정부의 협의가 현실화할 경우 나토와의 안보·방산 협력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러시아와의 관계에 미칠 영향도 변수로 거론된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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