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중 헬기 추락으로 숨진 육군 조종사 2명 영결식 진행

"마지막까지 조종간 놓지 않고 국민 안전 지켜"
육군, 민간 전문가 합류한 사고조사위 꾸려 원인 조사 중

지난 9일 경기 가평군 조정면 현리 군 헬기(코브라 AH-1S)가 추락해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2026.2.9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경기 가평군에서 비상절차 훈련 중 순직한 코브라 헬기(AH-1S) 조종사인 고(故) 정상근·장희성 준위의 영결식이 김규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엔 김 총장과 유가족들을 비롯한 육군 장성단, 국방부 및 합참 대표, 해·공군·해병대 대표 장성, 소속 부대 장병들이 참석해 고인의 희생을 추모했다.

영결식은 경례 및 묵념, 약력 보고, 육군참모총장 조사, 소속 부대 장병 추도사, 헌화·분향, 조총, 영현 운구 순으로 진행됐다.

김 총장은 "이들 조종사들은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군 본연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비행에 나섰으며, 실전과 같은 훈련에 매진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났다"라며 "마지막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낸 두 분의 헌신과 희생, 숭고한 군인 정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애도했다.

주 조종사였던 정 준위는 2016년 헬기 조종사 중 최고 명사수에게 주어지는 영예인 '탑 헬리건'으로 선정된 베테랑 조종사다. 장 준위는 2015년 ROTC 53기 정훈장교로 소위 임관해 복무하다 2017년 6월 전역, 2020년 6월 육군 항공준사관으로 다시 임관해 공격 헬기 조종사로 전역 없는 군 생활을 이어오는 등 국가 수호를 위해 헌신했다.

동료들을 대표해 추도사를 낭독한 육군 5군단 15항공단 이준섭 준위는 "두 분의 결단과 용기를 감히 헤아릴 수는 없지만, 그 무게만큼이나 깊은 존경을 가슴에 새기겠다"라며 "갑작스러운 이별로 우리 모두의 곁에 커다란 빈자리가 남았지만 헌신과 용기를 결코 잊지 않겠다"라고 명복을 빌었다.

두 조종사에 대한 봉안식은 이날 오후 1시 30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육군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9일 11시 4분쯤 경기 가평군 조정면 현리에서 비상절차 훈련을 단독으로 수행 중이던 육군 코브라 헬기(AH-1S)가 추락하며 발생했다. 비상 절차 훈련은 엔진을 끄지 않고 비정상 상태와 유사한 상황에서 비상 착륙하는 훈련이다.

육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산림항공본부와 민간항공 전문가, 헬기 제작사 및 정비 전문가 등 40여 명이 참여한 민·관·군 합동 중앙안전사고 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