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내내 '국가 발전 성과' 직접 챙긴 김정은…2월 당 대회 앞으로
군사부터 경제부문까지 '광폭 행보'…당 대회서 대대적 '결산' 예상
남북 두 국가 및 대미 메시지 변화 여부에 촉각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1월 한 달간 정치·경제·군사 등 여러 분야에서 공개 행보를 이어가며 민심 관리와 체제 강화에 힘을 쏟았다. 2월 중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9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대대적 성과 결산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직접 나서며 결속을 다잡는 모습이다.
김 총비서는 지난 25일 기준으로 1월 한 달 동안 총 14차례의 공개 활동을 진행했다. 새해 초에는 딸 주애와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신년 경축공연을 관람하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등 '백두혈통'을 중심으로 구축된 체제의 '가족적'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해 12월에 핵추진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보는 등 열중했던 군사부문 행보도 올해까지 이어졌다. 김 총비서는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해 탄도미사일과 북한판 스파이크 미사일 등 '전술유도무기' 생산 실태를 점검했고,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하기도 했다.
또 러시아 파병 군인들의 위훈을 부각하면서 이를 결속의 중요 요소로 삼기 위한 행보도 진행했다. 김 총비서는 파병 군인들을 추모하는 시설인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건설 현장을 방문했으며, 위훈기념관에 설치될 조각상 등 예술품도 직접 설계하는 등 꼼꼼하게 제작 상황을 살폈다.
경제 및 민생 관련 행보 역시 두드러졌다. 김 총비서는 '인민의 식생활 개선'을 위해 건설 중인 신의주 온실종합농장과 평양의 '신도시'인 화성지구 4단계 건설 사업을 현지지도했고, 룡성기계연합기업소 1단계 개건현대화(리모델링) 현장과 노동자들을 위해 건설한 온포근로자휴양소도 직접 찾아 점검했다.
이같은 행보는 모두 9차 당 대회에서 '결산'할 성과와 직접 연관이 있다. 북한은 5년 만에 열리는 당 대회에서 지난 5년의 성과를 평가하고 새로운 5개년 계획 수립을 앞두고 있다. 김 총비서의 일련의 행보는 당 대회에서 자랑할 성과들을 최종 확정하는 단계로 볼 수 있다.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공표되진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당 대회 준비 절차도 진행 중이다. 북한은 기층 당조직 총회(대표회)와 시·군당 대표회를 마쳤고, 도당 대표회는 이미 진행 중이거나 곧 열릴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도당 대표회가 마무리되면 대표자 자격 심사와 대회 의정(안건) 확정, 문건 심의 등을 거쳐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개최해 제9차 당 대회 일정을 확정하게 된다.
지난 2016년 7차 당 대회 때는 시·군당 대표회 이후 23일 만에 당 대회가 열렸고, 2021년 8차 당 대회 때는 시·군당 대표회 이후 한 달가량 뒤에 당 대회가 열렸다. 북한은 지난 24일 각 지역의 시·군당 대표회가 끝났으며, 도당 대표회에 보낼 대표자 선출까지 마쳤다고 밝혔지만, 이후 상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정부는 김 총비서가 당 대회에서 '남북 두 국가 기조'를 비롯해 대미·대남 노선과 관련해 새로운 메시지를 낼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남한을 향해선 '마주 앉을 일' 없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특히 최근 민간의 무인기 침투 사건으로 적대감을 고조하는 가운데, '두 국가' 및 '통일 지우기' 추세를 강화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아울러 북한이 여전히 러시아와의 밀착을 강화하고 있고, 미국이 이달 초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것을 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김 총비서의 '불신'이 커져 당장의 북미 대화 동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북한이 이번 당 대회를 기점으로 김 총비서 고유의 통치사상인 '김정은 주의' 확립을 위한 제도 완비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9차 당 대회에서는 김정은 고유의 통치 이념인 '김정은주의'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5대 당 건설 노선(정치건설·조직건설·사상건설·규율건설·작풍건설 등)의 발전된 형태가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상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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