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평택 '아파치 대대' 운용중단…'전략적 유연성' 연관(종합)
안규백 "주한미군, 개혁 차원의 여러 변화 예정"…6일 캠프 험프리스 방문
- 김예원 기자, 허고운 기자,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허고운 권영미 기자 = 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에 주둔했던 미군 아파치 대대가 지난달 '운용중단'(deactivated) 결정을 내린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주한미군의 전력이 개혁 차원에서 여러 변화가 있는 걸로 안다"라고 밝혔다.
군사적으로 '비활성화'(deactivate)는 특정 부대의 운용 중단 및 부대 해체를 의미하지만, 이번 조치가 병력 및 장비 철수를 가리키는 건지, 대체 부대 투입을 전제하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의회 웹사이트에 올라온 지난달 31일 자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에 따르면 평택의 캠프 험스리스에 주둔해 왔던 5-17 공중기병대대(5-17 ACS)가 지난해 12월 15일 자로 운용이 중단됐다.
지난 2022년 창설된 5-17공중기병대대는 부대원 약 500명과 함께 아파치(AH-64E) 공격헬기, RQ-7B 섀도우 무인기 등을 운용해 왔다.
이번 의회조사국 보고서 제목은 '2025년 육군 변혁 구상(ATI) 전력 구조 및 조직 제안: 의회를 위한 배경과 쟁점'이다. ATI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미군의 전력 구조와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계획이다. 노후 장비와 중복 부대를 폐지하고 항공·기갑·지휘구조를 재편해 무인체계와 다영역작전(MDO)에 집중하는 전략을 담고 있다.
공중기병대대(ACS)의 운용중단과 관련해선 미국의 포트 후드, 포트 라일리, 포트 드럼, JBLM 등의 텍사스, 캔자스, 뉴욕 등의 미국 내 기지와 함께 해외 기지로는 유일하게 캠프 험프리스 주둔 5-17 ACS 부대가 언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육군은 전투항공여단(CAB) 소속의 메디백(Medevac) 부대들을 지난해 12월 16일 자로 재편하기도 했다. 여기엔 텍사스와 캔자스, 뉴욕 등 미국 내 기지뿐만 아니라 한국의 캠프 험프리스 주둔 제2보병사단 메디백 부대도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의 역할을 대북 억지에서 대만 분쟁 등 역내 현안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적 유연성'과 주한미군의 현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일각에서는 미군이 궁극적으로 주한미군 감축을 단행할 가능성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발효된 2026회계연도 미 국방수권법(NDAA·국방예산법)은 법안을 통해 승인되는 예산을 한국에 배치된 미군 병력을 현 수준(2만 8500명) 미만으로 감축하는 데 사용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하거나 한국과 일본, 유엔군 사령부 회원국 등과 협의했다는 내용을 소관 상임위원회에 제출하면 60일 후 금지를 해제한다는 단서도 달려 있기 때문에 국방수권법 조항이 주한미군 감축을 막는 강제력 있는 조항이라고 보긴 어렵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안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파치 헬기 등 주한미군의 육군 전력 자체가 개혁 차원에서 여러 가지 변화가 있는 것 같다"라며 "6일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할 예정인데, 여러 상황을 들어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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