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 K-방산 '천무' 5조원대 수출…강훈식 방산특사 파견(종합)

역대 최대 규모 3차 계약으로 평가

K239 다연장로켓 '천무'가 고폭유도탄을 발사하고 있다. (육군 제공) 2024.6.25/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한재준 한병찬 기자 = 국산 다연장로켓(MLRS) '천무'가 역대 최대 규모로 폴란드에 추가 수출될 예정인 것으로 29일 전해졌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천무 제조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9일(현지시간) 폴란드와 5조 원대 규모의 천무 3차 이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계약 행사에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강 실장은 지난 28일 특사 자격으로 출국했다.

그는 전략경제특사로 임명된 후 지난 10월 폴란드·루마니아·노르웨이, 11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및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방산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폴란드는 지난 2022년 총괄 계약을 통해 천무 288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후 같은 해 약 35억 달러(약 5조 원) 규모인 천무 218대를 우선 도입한다는 내용의 이행 계약을 맺었다.

폴란드는 2024년엔 2조 2000억 원대의 2차 계약을 맺었고, 이번 3차 계약은 1차 때의 수준을 넘는 가장 큰 규모로 전해졌다.

천무는 발사 차량 한 대로 1분 안에 로켓 12발을 연속 발사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다. 239㎜ 유도 로켓과 230㎜ 무유도 로켓을 쏠 수 있고, 유도 로켓의 경우 최장 80㎞ 떨어진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게 가능하다.

또 천무에서 발사하는 227㎜ 무유도탄 1발의 경우 축구장 3배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파괴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무는 폴란드군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군도 운용하고 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