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수하물 부탁' 받았다가 철창행…"마약 운반 한국인 10여명 체포"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외교부는 26일 외국인 등 타인의 부탁으로 동남아에서 유럽으로 수하물을 운반하다 '마약 운반책'으로 적발돼 체포·수감된 우리 국민이 올해 10여명에 달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외교부는 지난 24일 윤주석 외교부 영사안전국장 주재로 경찰청 및 동남아·유럽 지역 공관과 합동대책회의를 열고, 최근 유럽 지역에서 마약 운반 혐의로 체포된 우리 국민들의 사례와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최근 마약 운반 중 체포된 사례를 보면, 단순 수하물 운반 대가로 항공권과 여행경비는 물론 수백만원 이상의 사례금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외국인들이 우리 국민들을 유인하는 경우가 다수 확인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국민들은 수하물의 내용을 아예 확인하지 않거나, 확인하더라도 외관상 보이지 않는 곳에 은닉된 마약을 발견하지 못한 채 운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마약이 은닉된 사실을 몰랐다 하더라도, 현지 당국은 '마약운반죄'로 엄하게 처벌하는 것으로 전해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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