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대한민국 최초 잠수함' 앞에서 핵잠 전력화 강조
해군·해병대 작전태세 현장점검
신병에게 '빨간 명찰' 직접 달아줘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26일 해군 최정예 부대인 UDT/SEAL(특수전전단)과 SSU(해난구조대) 부대를 비롯한 잠수함사령부 및 해병대 1사단·교육훈련전단을 찾아 작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이날 잠수함사령부를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장보고함 퇴역을 준비하고 있는 관계관을 격려했다.
안 장관은 "잠수함사는 국가전략부대로서 대한민국의 평화를 소리 없이 뒷받침하는 핵심 부대"라며 "은밀하고 정확한 타격 능력을 갖출 때 전략적 가치는 극대화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최첨단 무기가 있더라도 결국 전쟁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전쟁의 승패 여부는 사람에게 달려있기 때문에 지휘관과 부하의 눈이 항상 살아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대한민국 최초 잠수함 장보고함 앞에서는 "대한민국 잠수함 역사의 위대한 첫걸음이자 해군의 새 시대를 연 출발점이었던 장보고함의 정신은 새롭게 부상하는 핵추진 잠수함으로 영원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또 "내년에는 상설 범정부 사업단을 구성해 2년 내 미측과의 협상을 완료하는 등 국가적 숙원인 핵추진 잠수함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에 앞서 먼저 해군 특수전전단을 방문해 열악한 환경에서 상무정신을 발휘하고 있는 UDT/SEAL, SSU 부대의 특수작전 및 구조작전 현황을 확인했다.
안 장관은 "해군 특수전전단은 세계 최고의 실전 전투부대이며, 천안함 인양작전과 아덴만 여명작전 등 다양한 실전 상황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헌신했던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부대"라고 격려했다.
안 장관은 또 "실전을 통해 축적해 온 경험과 노하우는 절대 글이나 이론만으로는 습득할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며, 특수전전단의 전투 감각과 경험이 온전히 계승되고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안 장관은 이어 잠수함구조함인 강화도함을 찾아 구조작전 임무에 전념하고 있는 장병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안 장관은 이 자리에서 "겨울철에는 해상의 파고가 높아 선박사고가 증가하기 때문에 구조함정은 24시간 구조작전태세를 잘 유지해야 한다"라며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것은 군인의 본분임을 잊지 말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안 장관은 포항 해병대 1사단과 교육훈련단을 방문해 교육훈련 현장을 확인하고, 경계작전에 전념하고 있는 장병들을 격려했다.
안 장관은 해병대 1사단 경계작전 현황 보고를 청취한 후 "국가중요시설이 다수 위치한 포항 지역은 전략적 거점으로써 주변 경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은 큰 바위에 걸려 넘어지기보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 때문에 일상의 작은 임무 하나하나에도 정성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안 장관은 신병 극기주 훈련을 마친 해병 1324기들에게 해병대 빨간 명찰을 직접 달아주며 "지금 이 순간은 대한의 남아로서, 해병대로서 첫 시작이며, 진정한 대한민국 해병대 일원으로서 탄생하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자신감을 갖고 군 생활에 매진해 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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