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후송전용헬기 2차 양산사업 착수…"서북도서 골든타임 확보"
2028년부터 환자 후송 시간 1시간 내로 단축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방위사업청은 17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의무후송전용헬기 2차 양산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방사청 주관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선 육군, 의무사령부, 국방기술품질원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추가로 양산되는 의무후송전용헬기의 신속 배치를 위한 전반적인 사업계획 등을 논의했다.
의무후송전용헬기 메디온(KUH-1M)은 2012년 국내 최초로 개발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1)을 기반으로 전시와 평시 신속한 의무 후송을 위해 2016년 개발된 파생형이다.
메디온은 기상레이더와 보조연료탱크를 장착해 전천후 비행 능력을 확보하고, 인공호흡기와 심실제세동기 등 의료 장비를 갖춰 중증환자 2명 또는 경증환자 6명을 동시에 후송할 수 있다.
또한 군의관 동승으로 후송 중 응급수술까지 가능해 장병들의 생명 보전은 물론 사고 이후 장애와 후유증을 크게 줄였다.
방사청은 의무후송전용헬기 2차 사업을 통해 메디온을 추가 생산하고, 서북도서와 영동지역에 운영거점을 새로 마련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해당 지역에서도 환자 발생 시 신속한 후송이 가능해져 2028년부터는 환자 후송 시간이 1시간 내로 단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육군은 메디온을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되 민간인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지원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의 의료서비스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우리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임무컴퓨터, 기상레이더 등 메디온의 주요 장비를 최신화하고 적외선 감쇄장치와 무선인터콤 등의 부품들을 국산화해 후속군수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고형석 방사청 헬기사업부장은 "의무후송전용헬기는 우리 장병들에게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히 응급처치하고 골든타임 내 최상급 병원에서 치료가 가능하게 하기 위한 필수전력"이라며 "국방 의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이 어디에서라도 안심하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메디온의 신속한 배치를 위해 사업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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